내 삶에서 맨 먼저 하느님을 섬겨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개인적이거나 공적인 의무가 하느님을 섬기는 일보다 우선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중략)
나는 하느님께 대한 섬김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나는 나의 주인을 선택할 자유도 없으며, 하느님께서 정해준 것이 아닌 그 어떤 법이나 목적에 내 자신을 바칠 자유도 없다.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 행복하고자 한다면 나는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을 섬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하느님보다 세상을 우선적으로 섬긴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 세상에서는 가장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일 테고, 저 세상에서는 영원한 암흑 속에 내던져질 불충실하고 배은망덕한 종의 신세나 다름없으리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느님을 섬기라! 진실된 마음으로 그분을 찬미하고,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영원히 그분한테만 속하라!
- <성체 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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