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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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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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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신부.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회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마태 5.38-48)


악과 맞선다고 해서 결코 악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악인에게 맞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하느님 사랑 안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악인에 맞서는 건 하느님의 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악에 맞서지 않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 안으로 돌아가게 되고 믿음도 깊어지게 된다.

악과 맞서는 증오와 분노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으며 악인에게 맞서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어두움으로 내몰지 않는

가장 큰 지혜이며 가장 큰 겸손임을 깨닫게 된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 어디에서도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

사랑은 때론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성장해 나가는

변화의 선물이다.

아프지 않고서는 새로워 질 수 없다.

행복의 시작도 사랑이듯 고통의 시작도 사랑이다.


삶 속에서 고통을 떼어낼 수 없듯이

고통은 우리의 관계를 다시 성찰하게 한다.

아픔과 함께 하기에 사랑은 서로를 받아들이는

진정한 겸손이 될 수 있다.


미움으로 춥고 아팠던 나의 시간을 떠올려본다.

미움이 믿음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내 자신을 받아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했다.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너무 쉽게 폭발하고

너무 자주 허물어지는 내 자신이다.

그래서 나를 생지옥으로 몰아가는 모든 악들을

주님께 봉헌 해야 한다.


사랑은 분명 한 사람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간다.

사랑의 밑바닥에는 언제나 사랑이 필요한 내 자신이 있다.

부족하지만 내가 하느님을 닮은

하느님의 사람임을 믿고.

미움과 분노 뒤에 숨겨진 나의 슬픔과 두려움을 만나자.

그래서 우리의 가난함과 아픔을 인정하고 나누자.


어느 누구만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결점. 실수. 나약함. 모순. 한계가

서로를 아프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것이다.


아픈 우리의 울음 뒤편에는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예수님이 계신다.

예수 안에서 우리의 울음은 기도가 되고

우리의 아픔은 감사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마음도 함께 나누어야 행복할 수 있다.

마음을 만나는 데 소홀했던 시간들을 반성하자.

마음은 마음으로 이어지고

사랑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사랑의 첫걸음은 판단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다.

판단으로 이룰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믿음과 판단은 함께 갈 수 없다.

악인을 향한 판단이 아니라 악인을 위한 기도.

악인에 맞서는 것이 아닌 봉헌을 명심하자.


(가톨릭다이제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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