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서의 웃음의 의미

사물에는 믿음만이 볼 수 있는 깊은 차원이 있다.

사물의 존재는 하느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느님을 향해 있다.

하느님은 인간의 웃음도 포함하여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고 목적이다.

그래서 인간은 웃음을 통해서 하느님을 접촉할 수 있다.

웃음을 단순한 인간의 반응으로서가 아니라,

경건하게 웃음을 대하고 거룩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에게 근거를 둔 웃음의 신비를 칭송한다.

하느님 현존은 항상 우리를 웃게 한다.

거기에는 하느님에 관한 무엇인가가 있고

우리를 웃게하는 하느님의 어리석음에 관한 무엇인가가 있다.

요컨데, 하느님이 웃기 때문에 우리는 웃는 것이다.

웃음이 영속적인 것도, 영구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웃음은 지나가는 것이고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웃음은 기대하지 않을 때 그리고 놀랄 때 생긴다.

이런 대수롭지 않은 특별한 순간에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바라시는지를,

그리고 희망 속에서 이미 우리 것이 되어 있는 영광을 자주 깊이 통찰한다.

유머는 그리스도교 믿음의 통합적 차원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생활 태도와 영성과 신학에서 유머 감각을 잃는다는 것은

우리 믿음의 대단히 중요한 요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처해진 인간적인 곤경에서 웃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하느님의 유머 감각이 인지되고, 이 감각이 우리 영성에 참으로 통합될 때,

교회는 희망을 가지고 이 어려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선포할 수 있을 것이다.

'웃음의 신학'에서 / 리차드 G. 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