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내 재능,
근본적으로 내 생명은
내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 생명의 근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생명을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았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의 이런 가난한 모습을
바라보고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할 줄 알고,
자신이 부족한 줄 알기 때문에
늘 지혜를 찾아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는 하느님과 사람을
사랑하려는 진실한 사랑이 깃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진심으로 신뢰할 줄 압니다.
또한 우리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줄 알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 모든 사람
또한 하느님이 주신 선물임을 잘 알기에
애착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영혼 구원과 세상 구원을 위해 선용할 줄 압니다.
- <성녀 데레사의 가르침에 따른 영성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