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사실이 많은 원인 [2]
미사가 끝나고 주임신부가 그 소녀에게 갔더니 그녀는 미친 듯이 중얼대며 몸을 비틀고 돌아다니다가 쓰러진다.
신부는 그 아이 이름을 부르며 말하기를, "정신을 차려라. 예수님께 단단히 맡겨라. 금방 성체를 영한 그 예수님을 신뢰하라"고 천천히 타일렀다.
신부의 말을 듣고 그 아이는 눈을 두리번거리며 무서워하는 기색으로 소리지르기를, "예수님! 저는 모령성체를 했습니다.
고해할 때 숨긴 죄 때문에 모령성체를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더니 또 미치광이처럼 돌아다니다가 얼마 후에, 거기 모인 여러 사람들의 커다란 충격과 공포 속에서 죽고 말았다.
여러분은 이러한 예를 보아도 모고해가 얼마나 무섭고 흔히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고해할 때는 죄를 바로 고할 것을 힘써야 한다. 조금도 무서워할 것이 없고, 조금도 부끄러워할 일도 없다.
예수님께서는 잘만 고해하면 무슨 죄든지, 몇 번을 범했든지 모두 용서해 주신다.
고해 사제는 혹독한 사람이 아니요, 정이 깊은 아버지의 마음씨를 지녔다. 그래서 고해할 때 들은 죄를 즉시 잊어버린다.
천주교가 시작된 후로 오늘까지 고해 때 들은 죄를 다른 사람에게 드러낸 일이 한 번도 없었고, 이것을 다른 방도로 이용한 일도 없었다.
그러니 무서워할 것이 무엇이냐? 어떤 죄든, 몇 백번을 범했든, 항상 바로 고해만 하면 의심 없이 용서를 받는다.
- 영혼의 성약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