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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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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깨어 있는 자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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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자의 복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루카 복음 12장 35-38절


    어느 선배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오전에 전화가 왔답니다.

    자매님이신데 병자성사를 신청한 것입니다.
    “신부님! 너무 죄송해요. 저희 시어머니가 어디 아프신 것도 아닌데…
    자꾸 오늘 병자성사를 봐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시네요.

    먼길 오게 해서 죄송합니다.”


    집에 도착하자 며느리가 되는지 그 자매님은 연신 미안해했답니다.
    일단 할머니를 만났는데 할머니는 목욕까지 하셨는지 아주 깨끗하셨고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고 계셨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고해성사를 듣고 병자성사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아침에 그 집 며느리에게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께서 새벽에 돌아가셨고  아침에 방에 들어와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장례를 치르고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는데

    할머니께선 돌아가시기 전날 아침부터 방 청소를 유난히 깨끗이 하고,
    자기를 부르더니 장에 있는 함을 하나 주면서

    “이제는 이거 네가 가져라.” 했답니다.
    그러고는 신부님을 불러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병자성사는 정말 신비로운 것이니 요청이 들어오면 이유를 불문하고

    가서 꼭 해야 한다고 이야기의 마무리를 지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지금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 할머니는 얼마나 행복한 분인가 !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 다 하셨으니 !
    깨어 있는 자의 복을 저도 제 삶의 마지막에 누리고 싶습니다.

    - 은성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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