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사랑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우리를 위한 모든 것들을 창조하셨고,
또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분이 우리를 인
격적으로 사랑하시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를 사랑하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께 죄를 범했을 때에도 우리를 용서하
시는 놀라운 열정입니다. 그분의 다른 모든 은혜를 능가하는
하느님의 선하심은 바로 우리를 용서해 주는 그 선하심입니다.
하느님은 얼마나 나를 사랑하실까? 나를 용서하시고, 용서하
셨고, 용서하실 그 사랑만큼 사랑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선하시고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내가 그
분께 죄를 지었을 때에도 나를 용서하십니다. 이보다 더한
증거가 필요하겠는가!
바로 그 사랑 안에서 사도 성 바오로를 용서하셨고, 그로
하여금 사도가 되도록 이끄셨다. 또한 그 자비하심 안에서
아우구스티노의 수많은 죄들을 용서하시고, 그의 마음에
사랑의 불꽃을 놓아 그 마음을 천사같이 변화시키셨습니다.
우리에게 느끼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자선의 감정이라기보다
는 자비하심입니다. 천성적으로 죄인일 수 밖에 없는 우리에
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이 하느님의 바비일 것입니다.
더욱이 하느님의 여러 속성 중 그분께서 이 땅의 우리의 삶
가운데 가장 잘 드러내시는 것은 바로 자신의 자비하심입니다.
그것은 인간을 감싸며 덮어줍니다.
자비는 바로 인간의 대기이자 환경이고, 인간이 숨쉬는 공기,
인간을 둘러싼 공기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자비 속에서 삽니다.
성체와 완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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