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거룩한 책’인 성경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인간에게 드러내시는 책으로서

인간에 대한 구원과 사랑의 약속을 담은 책입니다.

성경이 쓰인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요한 20,31)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내용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 인간의 상호관계,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와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통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천 년 이상에 걸쳐 기록된 성경은 크게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나뉩니다.

구약성경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이루셨던 인간 구원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을 옛 계약 곧 ‘구약’이라고 합니다.

가톨릭교회가 인정하는 구약성경은 모두 46권으로 내용에 따라서 창세, 탈출, 레위, 민수, 신명기로

구성된 오경과 여호수아, 판관, 룻, 사무엘, 열왕, 역대, 에즈라, 느헤미야, 토빗, 유딧, 에스테르,

마카베오기의 역사서, 욥,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 집회서로 이루어진 시서와 지혜서,

그리고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바룩, 에제키엘,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드야, 요나,

미카, 나훔, 하바쿡, 스바니야, 하까이, 즈카르야, 말라키서가 포함되는 예언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이 기록된 것으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모든 인간의 구원을 위한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는데

이것을 ‘신약’이라고 합니다. 모두 27권으로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 말씀과 행적이 기록된

 네 복음서인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복음과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적 삶과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사도행전, 초대 교회 공동체들에게 신앙에 관한 보낸 사도들의 편지로

로마와 코린토, 갈라티아, 에페소, 필리피, 콜로새,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과

티모테오, 티토, 필레몬과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바오로 서간을 비롯해 야고보, 베드로, 요한, 유다 서간과

세상 종말을 미리 내다보는 요한 묵시록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처럼 성경은 구약에서 신앙을 가르치는 긴 역사가 시작되고,

신약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 세상의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을 맺습니다.

16세기에는 성경을 연구하거나 읽기 쉽게 분류하려는 의도에서 성경에 장, 절을 붙여 출판하였으며

같은 이름으로 된 책이 여러 권일 경우 구약은 상 · 하권으로 신약으로 1 · 2 · 3서로 구분합니다.

“성경을 모른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른다는 것과 같다.”는

예로니모 성인의 말씀처럼 성경을 읽지 않으면 예수님을 알 수 없으며

신앙생활에서 얻어지는 참되고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없습니다.

성경을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면서 삶의 지표로 삼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