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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상식

가톨릭 일반상식과 간단한 교리를 담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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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그리스도와 만나는 거룩한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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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만나는 거룩한 전례

 

전례(典禮, liturgy)라는 말은 그리스말 리투르게이아(라틴말 리투르지아)를 번역한 것으로, 본래 이 단어는

‘백성을 위한 공적인 봉사’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전례는 하느님의 백성이 주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어 그분의 십자가상 제사를 기념하고 하느님께 공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의식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전례는 우선 성체성사와 미사성제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구원 은총을 전달하는 다른 성사들과,

하느님께 교회가 바치는 공식 기도인 시간기도(성무일도)도 전례에 포함됩니다.

 

전례는 기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실 때,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삼일절 기념행사와 같은 세속의 예식은 다만 지나간 일을 되새길 뿐이지만, 우리가 전례 중에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할 때에는 성령의 능력으로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 업적의 효과가 실제로 일어납니다. 성체성사 중에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주님의 몸과 피로 변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사제가 “이 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라고 말하면 실제로 죄가

사해집니다. 전례에 참례할 때는 주님께서 실제로 이 자리에 함께 계시고 구원의 능력을 우리에게 끼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례는 하느님의 백성이 함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전례는 사사로이 하는 행위가 아니고 주님의 몸에 결합된 신자들이

하느님 백성 전체의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바치는 것입니다. 사제와 교우 단 두 사람이 거행하는 고해성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신자는 구원받은 죄인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일원으로서, 죄를 사해주는 사제는 교회의

머리이신 주 예수님의 대리자요 그분의 몸에 결합된 모든 이들의 대표로서 고해성사를 거행합니다. 그러므로 전례

 중에는 개인적인 소원이나 신심보다는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전례를 거행할 때 서로

동작을 맞추고 소리를 하나로 합치는 것은 우리가 모두 주님의 지체로서 한 몸임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전례는 신자 생활의 정점이며 신앙의 활력이 샘솟는 원천입니다.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어 그분과 함께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형제자매들과 사랑을 나누는 일들이 모두 전례 거행 중에 이루어집니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기도하고 전교하고 애덕을 실천해야 하겠지만, 가장 뚜렷하고 힘차게 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바로 전례, 그 중에서도

특히 미사성제를 통해서입니다. 신자는 전례를 통해 주님의 은총을 체험함으로써 신앙생활을 지속해 나갈 힘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전례에 성실히, 적극적으로 참례해야 합니다.

 

[2017년 4월 2일 사순 제5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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