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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상식

가톨릭 일반상식과 간단한 교리를 담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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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 5 - 계시(啓示)
name 운영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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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계시(啓示)


자연적 이성을 통하여, 인간은 하느님의 업적으로부터 확실하게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힘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또 다른 인식의 질서, 곧 신적 계시의 질서가 존재한다.
하느님께서는 완전히 자유로운 결정으로, 당신을 계시하시고 내어 주신다(가톨릭교회교리서 50항).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듯이, 인간은 자연 세계와 인간의 내면을 살펴봄으로써 이 모든 것들의 배후에는
“어떤 분”, 즉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인간은 하느님의 존재는 알 수 있어도, 하느님의 속성은 알 수 없습니다”.

강 건너편에 집이 있습니다(우리에게는 강을 건너갈 수단이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그 집의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집 창문에 어른거리는 그림자가 보입니다.
미루어 짐작컨데 그 집안에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음(존재)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알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성격이 어떤지(속성)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커튼이 걷혔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 주인공을 생생히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 사람이 강을 건너와 우리 집 안에 들어와서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됩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 열어서 보여 주시는 것을 계시(啓示)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revelation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와 하느님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베일을 걷어내서 보게 해 준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전능하시다, 공정하시다,
삼위일체이시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이 이런 분이시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 눈으로 직접 보거나, 우리의 느낌이나 생각으로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수준 차이는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인간이 하느님을 직접 보고 느끼고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심을 압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속마음, 본모습을 열어 보여주셨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시가 어떻게 우리에게 전달되는가에 관해서는 다음 주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계시함으로써, 인간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넘어서서 당신께 응답하고,
당신을 깨닫고, 사랑할 수 있게 하신다(가톨릭교리서 52항).

하느님은 왜 우리에게 당신을 보여 주시는 것일까요? 호감이 가는 사람과는 대화를 하고 싶고,
그에게 속마음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그와 함께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반면에 싫은 사람에게는 이름 조차도 알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내면을 인간에게 계시를 통해 알려 주시는 이유는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러므로 “계시하시는 하느님”은 결국 “사랑의 하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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