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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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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 -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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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1) 가톨릭교회교리서 제1편(신앙 고백)을 시작하며

가톨릭교회교리서 해설을 시작하던 첫 시간에 “가톨릭교회교리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즉 신앙 고백(신경), 신앙의 성사들, 신앙 생활(계명)과 신앙인의 기도(주님의 기도)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주에 걸친 교리 공부는 서론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교리공부를 하기 위해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서론 부분은 앞으로의 교리 공부를 위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알아야 하는데, “과연 우리가 하느님을 알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는 하느님의 계시를 통해 그분을 알 수 있고,
하느님의 계시는 성경과 성전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부터 가톨릭교회교리서의 제1편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신앙 고백’이라고 합니다. “가톨릭 교회가 믿는 바는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도신경을 해설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2) 사도신경의 필요성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공부한 것은 많은데, 그것을 요약해서 표현할 수 없다면,
그 학생은 아직 공부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사 참례를 많이 하고, 강론을 듣고, 성경도 많이 읽었지만,
그것을 요약해서 전달할 수 없다면 아직 신앙 내용이 ‘자기 것’으로 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요약 정리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가 이미 우리의 믿음 내용을 요약 정리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도신경입니다.
사도신경은 가톨릭교회의 믿음 내용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됩니다.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는 처음부터 자신의 신앙을, 모든 사람을 위한 간결하고
규범적인 신앙 조문들을 통해서 표현하고 전달해왔다.
… 이는 무엇보다도 세례를 원하는 예비신자들을 위한 것이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86항).

3) 사도신경은 가장 중요한 신경

우리의 믿음을 간결하게 요약 정리해 놓은 신경은 사도신경만이 유일한 것은 아닙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다양한 시대적 필요에 따라 많은 신앙고백 또는 신경들이 있었다.
곧 사도 교회와 옛 교회의 여러 신경들, 이를테면 아타나시오 신경이라고도 불리는 ‘퀴쿰퀘(Quicumque) 신경’
; 몇몇 공의회의 신앙 고백들(톨레도, 라테라노, 리옹, 트리엔트);
교황들의 신앙고백들(5세기 ‘다마소의 신앙 고백’;
1968년 교황 바오로 6세의 ‘하느님 백성의 신앙 고백’)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2항).

그렇지만 이 모든 신경 가운데 두 가지가 교회의 삶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3항).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라고 불리는 신경은 초기의 두 세계 공의회(325년, 381년)에서
나온 신경이라는 의미에서 큰 권위를 가진다.
이 신경은 오늘날에도 동방과 서방의 양대 교회에 공히 간직되어 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5항).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을 충실히 요약했다는 점에서 이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마땅하다.
사도신경은 로마 교회의 세례를 위한 옛 신경이다.
이 신경의 막중한 권위는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 비롯된다.
“이 신경은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사도좌가 있고 그 곳에서 공적인 결정을 내렸던
로마 교회가 간직하고 있는 신경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4항)

베드로 사도가 12 제자들 중에서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듯이,
로마 교회 역시 전 세계 교회 안에서 특별한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로마 교회에서 비롯된 사도신경 역시 다른 어떤 신경들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은 역사를 거쳐 오면서 세계 여러 교회들에 전파되었고, 가톨릭 교회의 중심 신경이 된 것입니다.

참고로 개신교회들도 신경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의 신경은 사도신경과 거의 똑같습니다.
다시 말해 개신교회들도 가톨릭과 동일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은 주로 가톨릭교회교리서의 제2편 성사 부분에서 드러납니다)
그래서 개신교회들을 이단이라고 부르지 않고, ‘갈라진 형제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4) 사도신경의 세 부분

그러므로 신경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제1위격’(성부)과 그분의 놀라운 창조 업적, 다음에는
‘제2위격’(성자)과 인간 구원의 신비, 끝으로 우리 성화의 근본이며 원천이신
‘제3위격’(성령)에 대한 부분이다.” 이것이 “우리 세례 인호(印號)의 세 가지 주제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0항)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바 있듯이, 진정한 믿음이란, ‘어떤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을 믿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은 이 점을 명확히 해 줍니다. 우리는 성부 하느님을 믿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사도신경의 순서에 따라 성부 하느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을 차례대로 살펴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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