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약한 사람들
우리 몸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부분은
머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도 아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세울 수 없는 그런 부분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신비이다.
억압에서 풀려나 해방된 우리는
이런 의미로 우리 중에 가장 약한 자들
-나이 먹고 쇠약한 이들,
어린이들, 장애인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굶주리고 병든 자들-이 교회의 가장 최중심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우리는 몸 가운데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을 더욱 조심스럽게 감싸고 또 보기 흉한 부분을 더 보기 좋게 꾸민다(고린 전 12,23)” 고 바울로 사도는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보배로운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때, 교회는 비로소 우리 가운데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애덕이나 자선보다 더 중요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가장 중요한 본질인 것이다.
헨리 나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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