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를 다룸에 있어서의

성인들의 세심한 배려를 생각해 보자.

그들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성체 조각까지도

예수님께서 현존하심에 대하여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은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가

미사 성제 후, 성반 위에

작은 성체 조각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즉시 수녀들을 불러,

참으로 천사와 같은 경건한 태도로

함께 제의실까지 성반을 들고 거동하였다.

성녀 데레사 마르가리타는 성체 조각이

제대 부근 마루에 떨어져 있음을 발견했을 때,

예수님께 드려진 불경을 생각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사제가 와서 성체 조각을

감실 안에 모실 때까지 꿇어서 흠숭하고 있었다.

성 가롤로 보로메오는

성체를 분배하던 중,

실수로 성체를 떨어뜨렸다.

성인은 예수님께 큰 불경을 드린데 대한 죄책감으로

나흘 동안 미사 성제를 드릴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그리고 보속으로 8일간 금식하였다.

오상의 성 비오 신부는

제대에서 성반과 성작, 성합을

얼마나 정성스럽게 닦는지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흠숭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가끔 자신의 두 손가락으로

거룩한 제병을 만질 때마다 괴로워했다.

그는 자신이 성체를 만지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손에 성흔을 받았는데 말이다.

- <성체 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