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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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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 23-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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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사도신경에 나오는 성부 하느님에 관한 믿음을 공부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두 번째 믿음인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공부하겠습니다.
성자께 대한 믿음은 성부에 관하여 공부한 내용의 필연적 결과입니다.

1) 구원에의 갈망

지난 시간까지 살펴본 성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해피 엔딩(Happy ending)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하느님은 세상과 인간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습니다.
② 그런데 인간은 악마의 유혹에 굴복하여 하느님을 저버렸습니다.
③ 그래서 인간은 죽음과 고통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④ 그런데 인간은 원죄의 결과로 나약해졌고, 악의 유혹은 강력하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구원을 갈망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기적적인 이집트 탈출 사건을 체험했고,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 것을 엄숙히 서약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번번히 하느님을 저버렸습니다.
중간중간 예언자들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하느님께 대한 충실한 삶으로 되돌아오려고
노력하건만 결과는 항상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결국에는 나라가 망하고 유배를 가고 말았습니다.
이런 역사적 체험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노력만으로는
하느님께 다가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고 하느님께서 구원자(=메시아,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고, 교회 안에서 올바른 인생길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올바로 살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의 구원자를 간절히 고대합니다.

2) 기쁜 소식

우리에게는 복음(福音)이라는 말이 친숙합니다.
복음은 말 그대로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의 내용이 무엇일까요?
투병 중인 환자에게는 건강 회복이 기쁜 소식이고, 시험을 본 학생에게는 합격 통지서가 기쁜 소식일 것입니다.
그런데 기쁨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작은 기쁨이 있고, 커다란 기쁨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인간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은 “하느님의 구원”입니다
(물론 신자가 아닌 사람들은 이런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말하는 기쁜 소식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줄 구원자를 보내주셨습니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바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갈라 4,4-5). 곧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는 것이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422항).

3)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수님을 아는 것, 예수님을 믿는 것, 그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사도신경을 한 번만 암송해 봐도 즉시 알 수 있습니다.
성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딱 한 줄만 나옵니다(“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를 저는 믿나이다”).
또한 성령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도 한 구절뿐입니다(“성령을 믿으며”).
반면에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내용이 깁니다.
그분의 탄생, 수난, 죽음, 부활, 승천, 재림 등에 대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의 대부분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고백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 생활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름부터가 “그리스도교 신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신앙 생활의 중심인 미사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이루어져 있는데,
말씀의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고, 성찬의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시간입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바칩니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교리 교육은 그리스도라는 한 인물을 소개하여 하느님의 영원하신 계획 전체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
교리 교육은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의 의미, 그분을 통해 나타난 표징의 의미를 알아들으려는 노력입니다.
” 교리 교육의 목표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그분만이 성령 안에서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수 있으며,
우리를 거룩하신 성삼위의 생명에 참여토록 하실 수 있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426항).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믿음에 핵심인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순절 제의 색깔이 보라색이라는 것은 알지만, 예수님에 대해서는 친숙하지 않습니다.
묵주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예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복음서는 거의 읽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의 믿음이 이런 식이라면,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전임 교황님께서는 신앙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신앙의 쇄신”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신앙의 쇄신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믿음의 중심에 모시는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이 담긴 복음서를 항상 가까이 대함으로써, 그분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립 1,21. 공동번역).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필리 3,8).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사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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