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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 58- 두 가지 길 (덕 과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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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길 - 덕과 죄

하느님께로부터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습니다. 그 부르심은 양심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주어질 수도 있고, 교회를 통해 전해지는 직접적인 가르침(성경과 성전)의 형태로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 앞에서 인간은 자유의지로써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덕행”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거부할 때는 “죄”로 떨어지게 됩니다.

1) 덕의 본성

덕(德)은 선을 행하고자 하는 몸에 밴 확고한 마음가짐이다. 덕은 인간이 선한 일을 하게 할 뿐 아니라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감각적, 영적인 모든 능력을 다해서 선을 향해 나아간다. 그는 구체적인 행동들 안에서 선을 추구하고 이를 선택한다(가톨릭교회교리서 1803항).

이 선을 향하는 습성과 힘은 인간이 자연적으로 완전하게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덕은 훈련되어야 합니다. 덕이 있는 인간이란 아무런 윤리적 결함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고 하느님이 그에게 지시해 주는 길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의 덕이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지키는 것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을 따르고, 항상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2) 인간적인 덕과 향주덕(向主德)

인간적인 덕은 인간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선행의 능력입니다. 즉 반복되는 훈련으로 선행을 기꺼이 또 쉽게 하게 만듭니다. 그 예로 오랫동안의 훈련으로 판단력을 키우면 상황에 따라 쉽게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덕은 흔히 4추덕이라고 불리우며, 현명, 정의, 용기, 절제입니다.

인간적인 덕들은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해 줍니다. 그런데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세워지지 않으면 자기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제대로 정립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향주덕이 필요합니다.

향주덕은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행위의 기초가 되며 그 행위에 활력을 불어넣고 특징을 부여한다. 곧 모든 윤리 덕들을 알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는다. 향주덕은 신자들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동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릴 자격을 얻을 수 있게 하려고 하느님께서 그들의 영혼에 불어넣어 주시는 것이다. 향주덕은 인간의 능력 안에 성령의 현존과 활동을 보증한다. 향주덕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813항).

향주덕은 하느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부어 주시는 것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협력과 훈련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믿음의 덕은 세례 때 신앙 고백 한 번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수많은 불신의 상황들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다시 믿음을 되잡는 반복 속에서 우리 안에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3) 죄의 본질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덕의 본질인 것처럼, 그 반대의 경우는 죄가 됩니다. 어떤 개별적인 악한 행동들(거짓말, 도둑질 등)이 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보다 근원적인 죄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죄는 하느님께 대한 모욕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나이다”(시편 50,6[51,4]). 죄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거슬러 맞서며, 우리 마음을 하느님에게서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다. … 그러므로 죄는 “하느님을 업신여기고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850항).

4) 죄의 증식

반복되는 훈련으로 우리 안에 인간적인 덕과 향주덕이 형성되는 것처럼, 죄 역시도 반복성을 갖고 있습니다. 죄가 반복됨으로써 죄는 우리 안에 뿌리를 내리게 되고, 강화되고, 심지어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죄는 죄로 이끌며, 같은 행위를 되풀이함으로써 악습을 낳는다. 그 결과 타락한 경향들이 생겨나 양심을 흐리게 하고 선과 악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을 그르치게 한다. 이처럼 죄는 번식하고 더 강력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도의심을 뿌리째 소멸시키지는 못한다(가톨릭교회교리서 1865항).

이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죄가 아무리 강해도 하느님의 사랑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완전히 소멸시킬 수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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