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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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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공동체 안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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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안의 고독

- 토마스 머튼|토마스머튼 / 안셀름그륀


고독 속에서 거룩해지는 사람은 퍽 드물다.

아주 혼자서 완전해 지는 사람은 썩 드물다.

남과 같이 살면서 그들의 약함과 모자람을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버리기를 배우는 것이 참된 명상가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길이 아니면 뿌리 깊은 자의식의 딱딱함과 거칠음,

사나움을 벗어날 길이 없는 까닭이다.

자의식은 성령의 작용과 쏟아 주시는 빛에 대하여 깨뜨릴 수 없는 장애가 된다.

쓸쓸한 고독 속에서 내적 시련을 과감하게 받아넘긴다 할지라도,

결코 남을 사랑하고 그들의 무리하기 짝이 없는 요구들을 낱낱이 들어주면서 

겸손과 인내로써 이룩한 정화의 실적을 메울 수는 없다.

숨어서 닦는 사람은 언제나 괴상한 버릇에 굳어져 말라붙어 버릴 위험이 있다.

다른 사람과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에, 순수한 사랑만이 줄 수 있는

영신적 실재를 깊이 느낄 수 없다.

그대는 마음에 맞고 흥미를 끄는 기도와 책과 묵상으로 그대롤 외계로부터

잠가 버리고, 그대에게 어리석게 생각되는 사람들을 거슬러 많은 담을 쌓음으로써

그대를 지키는 것이 성덕의 길인 줄 생각하는가?

그대는 남의 복리를 위하여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대에게 귀찮고

마음을 흩어놓는다고 해서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일하기를 마다하는데서

명상의 길을 찾아보리라 생각하는가?

그대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하여 그대의 취미와 욕망,

야심과 만족을 다스리기는커녕, 숨막히는 지적 쾌락으로

그대를 또 고치처럼 돌돌 감아 쌈으로써 

하느님을 찾아보리라 생각하는가? 어림없는 소리다.

그대가 다른 사람한테서 임을 찾아보지 못한다면 

임도 그대 안에 살으시지 않을 것이다.

- [명상의 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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