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하여 판단하느라고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누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을 내 나름대로 판단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다.
뭔가를 엄청나게 듣고 보고 알게 되는 나날이다. 내 마음 속에서 이 모든 느낌들을 이리저리 분류하고 따져 내리는 판단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판단들이 내 자신에게 먼저 대단히 스트레스인 것도 사실이다.
사막의 교부들은 다른 이를 판단하는 것이 내게 무거운 짐인 반면에 오히려 다른 이로부터 판단을 받는 것이 훨씬 더 가벼운 일이라고 했다.
일단 남을 판단해야 할 필요에서 벗어나 버릴 수 있다면, 무한한 내적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일단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면, 자비를 위해서도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예수님께서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게 될 것이다(마태7,1).” 라고 하셨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 헨리 나우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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