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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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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미사종(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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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종(鐘)의 의미

 

미사 중에 복사가 치는 종을 ‘미사종’이라고 합니다. 미사종을 치는 이유는 미사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미사의 종소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계시는 기쁨과 환희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언제 종을 치나요? ‘거룩하시도다’가

끝나면 사제는 성부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봉헌된 예물을 축성해 주시기를 청하며 기원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감사기도 제2양식)

 

이 기도문을 바칠 때 사제는 두 손을 모아 빵과 포도주 위에 펴 얹은 다음에 십자 표시를 합니다.

바로 이때 첫 번째 종을 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이 예물이 거룩하게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는 시간이 시작되므로 집중하라는 신호입니다. 사제는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계약의 피다.”

(마르 14,22-25 참조)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읊게 되는데 이 순간 빵과 포도주가 각각 성체와

성혈로 변화됩니다. 이를 성변화(聖變化)라 합니다.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사제가 잠시 높이 들면(성체거양 聖體擧揚, 성혈거양 聖血擧揚), 성체와 성혈을

우러르자는 신호로 종을 칩니다. 그다음 사제는 성체와 성혈을 내려놓고 참례자들과 함께 허리를 깊이

숙여 흠숭의 예를 표하는데, 이때 절을 하기 위한 신호로 종을 칩니다. 마지막 종은 사제가 미사에 참례한

모든 신자를 대표하여 성체와 성혈을 영할 때 칩니다. 이는 주님의 몸과 피를 우리 안에 모시는 순간이므로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라는 신호입니다. 이렇게 미사 중에 통상적으로 여섯 번의 종을 칩니다. 특별한 이유로,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의 대영광송 때 길게 종을 치고, 그 후 부활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 전까지 종을

치지 않습니다. 대신 나무로 만든 딱따기를 사용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수난에 우리도 엄숙하게 동참한다는

의미입니다. 부활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 때 사제가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라틴어로는 Gloria in

excelsis Deo!)”을 소리 높여 노래하면 다시 길게 종을 칩니다. 이때 장엄하게 울리는 종소리는 바로 지금

여기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온 세상에 알리는 신호입니다.

 

[2017년 4월 23일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서울주보 5면, 김지영 사무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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