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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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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하느님 현존의 표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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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 현존의 표징들


    예수님께서 우리가 모든 사실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당신의 비유들을 말씀하시기 훨씬전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생명의 비유라는 깊고 깊은
    심연과 우주적 차원에 관한 비유하나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비유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모두를 내포하고 있었으며, 말로써표현되는 대신
    사실과 존재하는 것들로써 표현되었습니다. 그것을 들은 사람은 듣지 않을 수 없는 그 비유에 빠져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사실 자체로 이루어졌고 어떤 방법으로도 부인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해시계가 자신의 문자판에 가시적으로 지나가고있는
    시간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해가 정확하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당신이 일부 느끼고 있는 명백한 단일성과 실현의지의
    기획자이신 그분이 어째서 감추지 않는 현존을 회피하시겠습니까? 그분을 세상의 건축가, 절대적 존재, 원동자 등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부르십시오. 하지만 당신은 그분에게 의지할 필요를 느끼고, 그분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분을 속속들이 알기 전에라도
    그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살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에 대해 말해 주고 있는데도 그분에 대한 의구심이 그분의 행동양식과 일처리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은 침묵을 지키며 신비로우면서도 모호하게 존재를 드러내시는
    데 대한 것이라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의심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의 가시적 표현이고 항상 존재하시는 그분의 현존의 표현입니다. 그분의 나신(裸身)위에 베일이 덮혀 있고 그분을 둘러싸고 있는 신비 같은 것이 있을지라도 그러한 베일로는 놀랍고도 비할 데 없이
    투명한 그분의 형상을 가릴 수 없습니다.

 

 

        -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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