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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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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성모님과 그리스도 부활 체험
name 운영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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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체험(성모님)

(이제민 신부님의 카페글 "인생낱말사전"중에서 인용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다.

 

 

막달라 마리아, 엠마오로 가는 제자,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
그리고 일부러 의심을 풀어주기 위해서 토마스에게.

하지만 정작 당신의 죽음을 가장 애통해 하셨을 어머니 마리아에게는
나타나셨다는 보도는 없다. 왜일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당신의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맡기신 것은 무엇보다 사랑으로 어머니의 비통함을 꿰뚫어보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활하신 그분은 그 누구보다도 당신의 사랑하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제일 먼저 당신의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 주며 기쁨을 나누었어야 할 것이
아닌가.

당신의 부활을 가장 기뻐하셨을 어머니에게
부활한 모습을 가장 먼저 보여주셨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왜 어머니에게는 나타나지 않으셨을까?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저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은
저들이 주님의 부활을 체험했다는 이야기인데
성모님은 당신 아들의 부활을 체험하지 못하신 것일까?

부활은 예수처럼 남들을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내놓고,
남들을 위하여 자기를 무덤에 묻히게 하고,
지옥에까지 내려갈 수 있을 때에만 체험할 수 있다.
이 수난의 삶을 생략하고서는 부활을 체험할 수 없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스승을 뵈면서도 그분을 알아 뵙지 못한 것은
아직 그들이 남들을 위하여 자신을 쪼개지 못하고,
남들을 위하여 죽고 무덤에 묻히고, 지옥에 내려가지 못한
때문이었다.
자기의 구원과 안전만을 생각하며 두려워
십자가의 현장으로부터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들이 부활을 깨닫도록,
부활의 삶을 살도록 당신의 상처를 보여 주시고
이는 내 몸이다 하시며 당신의 몸을 쪼개시고 당신의 무덤을 보여
주신다.

바로 이런 이유로 예수께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부활하신 당신의
몸을
어머니 마리아에게 보여 드릴 필요가 없었다.

당신의 몸을 쪼개실 때 이미 어머니의 몸은 쪼개졌고,
당신이 잡혔을 때 어머니 또한 이미 잡혔기 때문이다.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어머니는 어쩌면 아들보다 더한 고통을 당하셨고,
아들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끌어안았을 때
어머니의 마음은 이미 주검과 하나가 되었으며,
그렇게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땅에 묻히고 지옥에 내려가셨다.

더 이상 무엇을 더 보여드리겠는가.
예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알리시기 위해
당신의 상처를 보여 주실 필요가 없었고,
당신의 무덤으로 어머니를 따로 안내하실 필요가 없었다.

아들은 당신의 시신을 끌어안은 어머니의 마음 안에 이미 부활하여
 계셨다.
아들의 상처에서, 아들의 십자가에서, 아들의 무덤에서,
그리고 아들이 내려간 지옥에서 떠나 본 적이 없는 성모님은
처음부터 아들 예수의 부활의 원천에서 사셨다.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부활하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마리아가 이처럼 고통과 하나 되어
당신 아들의 부활을 체험하신 어머니이시기 때문이다.

그들도 마리아처럼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의 주검을 끌어안고
주님과 함께 부활하고 싶은 것이다.

 

 

마리아는 이미 우리 인생의 목표를 살았던 것이다.
마리아처럼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남을 위해 우리의 몸을 내 놓으며 희생하고,
죽고 무덤에 묻힐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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