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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교회사 - 마르틴 루터 주의주의(主意主義)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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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주의(主意主義)

‘주의설’(主意說)이라고도 하는 이 설은 일반적으로 감정이나 이성(理性)보다 의지(意志)를 중히 여기는 사고방식을 지칭한다. 철학상으로는 존재의 본질(本質)은 지성(知性)이 아니라 의지라고 보며, 의지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학설이다.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① 둔스 스코투스(Duns Scotus, 1266∼1308) : 신에 있어서는 지성보다도 의지가 우위이며, 그 결과로 진리와 전선(全善, divine goodness)은 신이 그렇게 기대했기 때문에 참이요, 선인 것이라는 주장,

② 성 아우구스티노 : 인간의 자유를 포함한 의지가 사람으로 하여금 뚜렷이 사람으로 있게 한다는 주장,

③ 쇼펜하워 : 세계는 맹목적 무목적(無目的)의 우주의 힘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는 설,

④ 칸트 : 개인의 자유의지가 도덕상의 선악을 결정한다는 설,

⑤ 실존주의(實存主義, existentialism) : 인격을 형성하는 주요 근본은 ‘자유의지’를 평생 동안 행사하는 일이다. 인간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하는 주장인데 이상은 모두 주의주의의 방향에 입각하고 있다.


인간의 의지는 지성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결정할 이유가 없더라도 자유로이 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 둔스 스코투스는, 아우구스티노의 사상을 완성하여, 중세 스콜라 철학에서 제기된 의지와 지성의 우위 문제에 대한 매듭을 지어, 주의주의의 대표자가 되었다. 그의 제자인 오캄(W. Occam, 1300?∼1350?)이 이를 더욱 진전시켜, 윤리학 전체를 인식적 존재적인 기초에서 분리시켜, 순수한 의지윤리학(意志倫理學) 및 자의윤리학(恣意倫理學)에 다다랐다. 이리하여 하느님은 사실상의 의지의 반대까지도 의지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엔 이 의지의 내용이 동시에 ‘선’이라는 주장에서 볼 때, 궁극의 존재원칙이나 진리라 할지라도, 만일 하느님이 다른 것을 의지한다고 하면, 그것은 다른 것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존재의 궁극의 바탕은 비합리적인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주의주의는, 의지를 다른 모든 것에 앞지르는 근원적인 것으로 보는 여러 가지 입장들의 총칭임은 물론이다. 형이상학적인 주의주의를 대표하는 쇼펜하워는, 의지가 세계나 세계 안의 현상의 본질이요 본체(本體)라고 보았다. 즉 오성(悟性, Verstand)을 도구로서 사용하는 의지와 어둔 충동만이 세계의 근원적인 본질을 이룩한다는 것이다. 셸링(F.W. Schelling)은 충동으로서 포착된 의지를 하느님에 있어서의 근원이라고 강조하였고, 니체(F.W. Nietzsche)는 권력에의 의지만이 현실의 본질이요 진리의 표준이라고 주장하였다. 의지를 인간의 마음의 근본기능으로 보고, 의식이나 감정도 모두 의지에 바탕한다고 생각하는 분트(W. Wundt, 1832∼1920)는 심리학적인 주의주의의 대표이며, 판단의 긍정 · 부정을 하는 ‘의지’를 인식작용의 근원에 두는, 곧 오성은 의지가 스스로 선으로서 추구하는 객체(客體)를 나중에 그 본질성에 있어서 인식한다는 빈델반트(W, Windelband, 1848∼1915)의 입장은 인식론적인 주의주의라고 지칭된다.


주의주의가 범한 오류 가운데서 두드러진 것은, 모든 행위의 영구적인 존재 기초 및 존재 규범을 부정하여 이성적 의지와 생명적 충동의 명확한 구별을 못 짓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도교적인 전통에 의해서 완성된 존재철학과 밀접히 결합할 때만이 주의주의는 자기의 위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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