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home
  2. 주님의 향기

주님의 향기

말씀의 소리와 좋은글을 담는 게시판입니다

게시판 상세
subject 꽃 길
name 운영자 (ip:)
grade 0점

 


꽃길


일본인의 특징 중에 하나는 아름다움을 많이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가 우리와는 많이 다르지만 생활과 문화 전반에 걸쳐서

그러한 그들의 이상이 스며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시각적인 것을 통해서입니다만

일상의 언어에서도 그러한 성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예로 ‘하나미치(花道)'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꽃길'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본 전통 연극에 해당하는 가부키에서 무대로 들어가고 나오는 길을,

또 스모 경기에서 ‘도효'라고 불리는 씨름판에 들어가고 나오는 길을 ‘

하나미치'라고 부릅니다.

아름다운 말입니다.

그렇게 부르게 된 이유야 잘 모릅니다만

아마도 가부키의 극도로 절제된 아름다움과 스모의 치열함을

상대적으로 보완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평생을 준비하며 한번 한번의 공연과 게임에 생명을 걸고 임하는

그들의 정신과 순간의 긴장감이 역설적인 서정성으로 표현되어

오히려 치열함을 더욱 진하게 전해줍니다.

어찌 보면 무대와 씨름판에서의 움직임은 하나미치를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가 숨어있는 듯하기도 합니다.


그런 발상의 연장에서 본다면 그리스도교에도 하나미치,

곧 꽃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바로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이 그것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구원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치열하게 걸어가셨던 그 길.

그 길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꽃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의 우리에게 연결되어 있기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천년 전 제자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셨던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구원의 꽃길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그 길을 그리스도께서 나의 손을 잡고 인도하여주심을 상상하며 묵상합니다.

 
file
password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help desk

    032-655-4714 / 010-5788-4714

    월-금 am 9:30 - pm 6:30

    점심 am 11:50 - pm 12:50

    토요일, 주일, 공휴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