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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교회사 - 浪漫主義(낭만주의) (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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浪漫主義(낭만주의)

  • 감성적인 세계인식, 유기체적 세계관, 관념주의를 중심내용으로 삼는 근대적 문예사조.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걸쳐서 계몽주의와 고전주의의 반동으로 일어나 유럽 전역을 풍기한 문학운동이다.

자연상태로서의 인간의 ‘선성(善性)과 완전성(完全性)’을 제창하면서 기성의 전통과 문명에 대하여 맹격을 가한 루소(Rousseau,J.J.)를 낭만주의의 시조로 보는 것이 통념화되어 있다.

어떤 하나의 사조가 사상상의 자각적 개념으로서 한 시대를 지배한 시기를 그 사조의 발생과 성립의 기점으로 볼 때,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자연회귀사상을 바탕으로 한 본능적 욕구를 강조한 ‘감정적 인간’에다 낭만주의의 기원을 두어도 무방할 것이다.

고전주의의 ‘이성적 폭력’ 앞에 질식된 인간의 감정적 욕구와 개성적이며 독창적인, 곧 자연상태로서의 인간의 ‘선성과 완전성’에서 낭만주의의 인간관은 형성된 것이다.

‘낭만적’이란 말은 고대 불어의 ‘로망(roman)’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로망’의 고형(古形)인 ‘로망스(romans)’와 ‘로망(romant)’은 라틴어의 부사 ‘로마니스(romanice)’에서 기원하고 있다.

‘로망(roman)’이란 원래 중세 루스티카 지방의 방언으로 표준어인 라틴어에 대한 각 지방의 향토어(鄕土語)를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라틴어로 쓰인 고급의 문학에 대하여 방언으로 된 각 민족어로 쓴 방언의 문학을 지칭하기도 한다.

‘로망’이 처음에는 ‘기이(奇異)’·‘가공(架空)’·‘경이(驚異)’·‘환상(幻想)’ 등의 의미로 사용되다가 18세기 말을 전환점으로 하여 비로소 고전주의에 대립된 개념으로 ‘낭만주의(romanticism)’란 특정의 문예사조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로맨틱(romantic)’이나 ‘로맨티시즘(romanticism)’은 그 이입의 초기에는 ‘낭만적(浪漫的)’ 또는 ‘노만적(魯漫的)’과 ‘낭만주의(浪漫主義)’ 또는 ‘노만주의(魯漫主義)’로 각각 번역되고 있었으나, 오늘날은 대부분 ‘낭만적’과 ‘낭만주의’로 사용하고 있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초에 걸쳐서 일어난 낭만주의는 유럽의 전역을 풍미한 문학운동으로 그 시대의 철학사상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낭만주의는 음악·미술·건축·정치·사회의 전반에 걸쳐서 한때를 풍미한 사조이기도 하다.

따라서 브륀띠에르(Brunetiere,F.)나 허포드(Herford,C.H.) 같은 문학비평가들도 이미 지적하고 있는바, 낭만주의가 함의하고 있는 다양성 때문에, 그 개념을 정확하고 명쾌하게 정의하기는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낭만주의의 본질과 개념을 명쾌하게 정의하기 위해 수많은 시인과 비평가들이 시도했으나, 아직도 그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없다.

낭만주의의 본질과 개념의 이런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다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먼저 고대에서 현대까지 모든 문학작품에 나타난 낭만성, 이는 문학의 사실성(reality)과 함께 문학의 기본적인 속성이기도 하다. 사실 어느 시대의 문학이건 낭만성과 사실성은 기본적 속성으로 이를 배제하고 문학을 생각할 수 없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쳐서 유럽의 전역에 펼쳐졌던 문학사조로서의 낭만주의는 계몽주의와 고전주의 문학사조의 반동으로 일어난 협의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는 고전주의 문학의 속성과 대비하여 서로의 차이점을 밝힘으로써 그 해답을 얻을 수가 있다.

고전주의는 계몽주의와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연속적인 개념으로 그 사상의 바탕을 같이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계몽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고전주의 문학사조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낭만주의와의 대비는 이 두 가지 사조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가 된다.

고전주의가 세계를 이성으로 파악하고 그 존재 자체의 합리성과 감각적 경험에 의해서 실증되지 않는 사실은 신뢰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서 낭만주의는 세계를 인식케 하는 힘은 이성(理性)이 아니라 감성(感性)이고, 세계 그 자체는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감각적 현실을 초월하여 관념의 세계에 실체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다시 말해서 낭만주의는 이성보다는 감성, 합리성보다는 비합리성, 감각성보다는 관념성을 훨씬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낭만주의가 어느 특정의 시대와 민족에 결부된 문예사조로서 성립되어 고전주의와 대비된 것은 독일의 낭만주의 비평가 실레겔(Schlegel) 형제에서 비롯된다. 이전에도 시인과 자연과의 조화와 분리를 주장한 실러(Schiller,F.von.)의 ‘소박성의 시와 감상성의 시’로 나누어 ‘고전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을 대비하기도 했다.

형식의 정연한 통일과 조화, 형식과 내용의 균형(均衡), 대상의 유형화(類型化) 등이 고전적 예술의 특징이라면, 이에 반대되는 자유분방한 예술적 속성으로서 낭만주의의 특징을 대비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고전적인 예술은 한정적인 것을 묘사하고, 낭만적인 예술은 무한을 암시한다”고 한 하이네(Heine,H.)를 위시하여 ≪명상록 Speculations, 1924)≫의 저자 흄(Hulme,T.E.)은 인간을 우물에 비유하여 낭만주의를 ‘가능성이 가득찬 저수지(reservoir)’로 보고 고전주의는 ‘유한적이고 고정된 창조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독일론 De I’Allemagne≫의 저자 스타알 부인(Sta○l,Mme.de)은 ‘고전적인 시’와 ‘낭만적인 시’를 함축적으로 대비하고 있는가 하면, 비어스(Beers,H.A.)는 ≪18세기 낭만주의의 역사≫에서 낭만주의의 대립개념으로서 고전주의 뿐만 아니라, 바로 뒤에 대두된 리얼리즘과도 대비하고 있다.

낭만주의의 자유와 무법칙성, 신기성(新奇性) 등을 고전주의의 법칙성과 전례(典例) 및 관습적(慣習的)인 속성에다, 그리고 낭만주의의 이상(理想)이나 동경(憧憬)과 신비감(神秘感) 등을 리얼리즘의 사실성(事實性)에다 각각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낭만주의가 사조적인 개념으로서 대두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로 한정해서 고전주의가 추구했던 세계관과 서로 다른 차이점을 추출해 본다면 주관적, 개성적, 공상적, 신비적, 동경적, 과거적, 혁명적, 정열적, 전원적, 원초적……등과도 같은 인간의 감정적 속성으로 그 개념을 정의할 수 있다.

 

실라이에르마허는 낭만주의를 종교사상 위에서 전개하여, 종교의 본질은 사유라든지 합리적 행위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 유한 가운데서 무한을 포착하는 직관과, 우주만유의 인간심정, 즉 절대귀의(絶對歸依)의 감정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횔덜린(J.C.F. Holderlin, 1770~1843)은 “꿈꾸는 인간은 사유하는 인간보다 신에게 더 가깝다”고 갈파하여 인간의 고독을 슬퍼하고 자연과의 합일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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