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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교회사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교회의 신비 ( 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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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교회의 신비

제 1 장 교회의 신비

서론

1. 인류의 빛(Lumen gentium)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성신안에서 한 자리에 모인 이 거룩한 공의회는, 모든 조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교회의 모습에서 반사되는 그리스도의 밝은 빛으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사와 비슷하다. 즉 교회는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와 전인류의 깊은 일치를 표시하고 이루어 주는 표지이요 도구인 것이다. 그러기에 교회는 지난 공의회들의 과제를 이어받아, 교회의 본질과 보편적 사명을 신자들과 전세계에 보다 명백히 보여 주고자 한다.

이같은 교회의 의무를 보다 긴급히 수행하라고 현대 상황은 강요하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기술적, 문화적, 여러 가지 유대로 더욱 긴밀히 결합되어 있으므로,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도 완전한 일치를 성취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성부와 교회

2. 영원하신 성부께서는 당신의 지극히 자유롭고 심오하며 지혜롭고 고마운 계획으로 우주를 창조하시고, 사람들을 당신 생명에 참여하도록 들어 높이시기로 결정하셨다. 사람들이 아담 안에서 죄에 떨어진 다음에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골로1,15) 구세주 그리스도를 보시어, 항상 그들의 구원을 도우시며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성부께서는 모든 뽑힌 이들을 영원으로부터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셨습니다."(로마8,29)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성교회에 불러들이기로 결정하시었다. 이 성교회는 세상이 생길 때부터 이미 상징으로 암시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의역사와구약을통하여놀랍게준비되었고,1) 마지막 시대에 창립되어, 성령이 오심으로써 드러났으며, 세말에 영광스러이 완성될 것이다. 그 때에는 거룩한 교부들의 기록대로, 아담 아래의 모든 의인들이 "의인 아벨로부터 마지막 뽑힌 사람까지"2) 보편적 교회 안에서 성부 앞에 모이게 될 것이다.

성자와 교회

3. 이에 성자 성부께로부터 파견되어 오시었다. 성부께서는 이미 창세 이전에 성자 안에 우리를 뽑아들이시어 우리를 당신 자식으로 미리 정하셨으니, 모든 것을 성자 안에서 쇄신-하나가 되게-하시려는 것이었다.(에페1,4-5,10)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뜻을 이루시려고,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기 시작하시며 그 신비를 우리에게 계시하셨으며, 당신 순명으로 구원을 성취하셨다. 신비에 싸여 이미 현존하는 그리스도 왕국인 교회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세상에서 볼 수 있게 자라고 있다. 이 기원과 성장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옆가슴이 열려 피와 물이 흘러 내릴 때에 표현되었고(요한19,34) 십자가에서 당하실 당신 죽음에 대한 주의 말씀으로 예고되었으니, "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요한12,32 그레시아 원문) 하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월절양으로써 희생되신"(1고린5,7)십자가의 제사가 제단에서 거행될 때마다 우리의 구원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동시에 성체성사의 빵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신자들의 일치가 표현되고 실현된다(1고린10,17) 모든 사람이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와 이렇게 일치되도록 불리었으며, 우리는 그에게서 오고 그를 통해 사렴 그에게로 향하고 있다.

성령과 교회

4. 성자께서 성부께로부터 지상사명으로 위탁받으신 일(요한17,4)을 마치신 다음, 펜떼꼬스떼의 날 성령이 파견되어 오시었다. 그리하여 성령이 항구히 교회를 거룩하게 하심으로써 그리스도 신자들이 한 성령 안에서 성부께로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이다.(에페2,18) 이 성령은 생명의 성령이시며, 영원한 생명을 위해 솟아오르는 샘이시다(요한4,14;7,38-39) 이 성령을 통하여 성부는 죄로 죽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며 마침내는 그들의 죽은 육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시키실 것이다.(로마8,10-11) 성령은 교회와 신도들의 마음을 성전삼아 그 안에 거처하시고(1고린3,16;6,19) 그 안에서 기도하시며 그들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증거하신다.(갈라4,6;로마8,15-16과 26) 성령은 교회를 온전한 진리에로 인도하시고(요한16,13) 교류와 봉사로 일치시키시며 교계 제도와 은사(카리스마)의 여러 가지 은혜로써 교회를 가르치고 지도하시며 당신 활동의 결실로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신다.(에페4,11-12; 2고린12,4;갈라5,22) 성령은 복음의 힘으로 교회를 젊어지게 하시며 항상 새롭게 하시어 신랑이신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완성시키신다.3) 성령과 신부인 교회는 주 예수께 "오소서"하신다.(묵시22,17)

이로써 온 교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에 바탕을 두고 모인 백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4)

지상의 천국인 교회

5. 거룩한 교회의 신비는 이미 교회 창립에서 드러난다. 주 예수께서는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마르1,15 마태4,17) 하시며 세세로부터 성경에 약속된 하느님의 나라가 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심으로써 당신 교회를 시작하셨던 것이다. 이 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업적과 현존으로써 사람들에게 밝히 드러났다. 주의 말씀은 밭에 심은 씨앗과 비슷하여(마르4,14) 신앙으로 그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작은 무리에(루가12,32) 들게 되면 그는 이미 하느님 나라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마르4,26-29) 예수의 여러 가지 기적도 천국이 이미 지상에 와 있음을 확증하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루가11,20;마태12,28) 하시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신 그리스도,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마르10,45) 그리스도 자신 안에서 천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후에, 주 그리스도로서, 또 영원한 사제로서 나타나셨으며(사도2,36히브5,6;7,17-21) 성부께로부터 약속된 성령을 제자들에게 보내 주시었다.(사도2,33) 따라서 교회는 그 창립자의 은혜를 받아 사랑과 겸손과 극기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나라를 전하며, 모든 민족들 가운데 건설한 사명을 받음으로써 지상에 있어서 천국의 시작과 싹이 된 것이다. 교회는 서서히 자라면서 천국의 완성을 갈망하며, 영광 중에 그 나라의 왕과 결합되기를 희원하고 있다.

교회의 표상들

6. 구약에 있어서 천국은 표상적으로 계시되었던 것처럼 지금도 교회의 깊은 본질이 여러 가지 표상으로 우리에게 밝혀지고 있다. 그것은 이미 예언자들 저서에 준비되어 있던 유목생활, 농사, 건축, 혹은 가정이나 혼례같은 데서 취해진 표상들이다. 교회는 양 우리이며 그리스도는 하나밖에 없는 필요한 문이시다(요한10,1-10) 교회는 또한 양떼이며 하느님은 친히 목자가 되시라고 예고하시었다.(이사40,11;에제34,11이하) 그 양들은 비록 인간 목자들의 다스림을 받는다 하여도 끊임없이 착한 목자이시며 목자들의 으뜸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되며 그리스도의 양육을 받는 것이니(요한10,11;1베드5,4) 그리스도는 양들을 위하여 당신 목숨을 바치신 것이다.(요한10,11-15)

교회는 농터이며 하느님의 밭이다(1고린3,9) 이 밭에서 옛 올리브 나무가 자라고 있다. 구약의 성조들이 바로 이 나무의 거룩한 뿌리이며, 이 나무에서 유대아인들과 이방인들이 화해되었고 또 앞으로도 화해할 것이다.(로마11,13-26) 교회는 선택된 포도밭으로서 천상 농부께서 가꾸어 주셨다(마태21,33-43;마르12,1-12 루가20,9-19;이사5,1이하) 그리스도는 참된 포도 줄기로서 가지들인 우리에게 생명과 결실의 힘을 주시므로 우리는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것이며 그리스도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15,1-5)

또 가끔 교회를 하느님의 건물이라고도 한다(1고린3,9) 주께서도 친히 당신을 돌에 비겨 말씀하시기를, 당신은 집짓는 사람들의 버린 돌이지만 바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노라(마태21,42;마르12,10;루가20,17;사도4,11;1베드2,7;시편117,22)라고 하시었다. 이 기초위에 사도들이 교회를 세웠고(1고린3,11) 이 기초 때문에 교회는 견고하게 짜여지는 것이다. 이 건물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이름으로 부른다. 하느님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하느님의 집(1디모3,15) 성신으로 말미암은 하느님의 거처(에페2,19-22) 하느님이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 장막(묵시2,13)이라 부르며, 특히 교부들은 석조신전들로 상징된 성전이라 찬미하였고, 전례에 있어서는 거룩한 도읍, 새 예루살렘이라 표현하고 있는 것도 잘못이 아니다.5) 왜냐하면, 이 세상에 있어서 우리는 생명 가지 돌로서 거룩한 도읍의 건설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1베드2,5) 요한은 이 거룩한 도읍이 새 세상을 맞이하여 신랑을 위해 곱게 화장한 신부같이 하늘에서 하느님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묵시21,1이하)

교회는 또한 "하늘의 예루살렘"이라 혹은 "우리 어머니"라고도 부른다(갈라4,26;묵시12,17) 또 순결한 어린 양의 순결한 신부로도 표현되며(묵시19,7;21,2와9,22,17) 그리스도는 그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당신의 몸을 바치셨으며"(에폐5,26) 풀지 못할 계약으로 당신과 결합시키시고 그를 "자기 몸을 기르고 보살펴 줍니다."(에폐5,29) 또한 그가 깨끗한 몸으로 당신과 결합되어 사랑과 충실로 당신에게 순종하기를 원하셨으며(에폐5,24) 마침내 그에게 영원한 천상 은혜를 풍부히 내리시어, 우리로 하여금 우리에게 대한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랑, 모든 지식을 초월하는 그 사랑을 알게 하시었다.(에폐3,19) 교회가 주님을 떠나 이 세상에서 여정을 계속하는 동안에는 그리스도께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천상의 행복을 사모하는 것이다. 교회가 그 신랑과 함께 영광스러이 나타날 때까지는 교회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골로3,1-4)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7. 성자는 당신이 취하신 인성안에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죽음을 이기심으로서 사람을 속량하시어 새로이 창조하시었다(갈라6,14;2고린5,17) 즉, 모든 민족 중에서 불러 모으신 당신 형제들에게 당신 성신을 주시어 그들로써 신비로이 당신 몸을 형성하시었다.

이 몸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신자들에게 나누어지는 것이며, 신자들은 성사를 통하여, 수난하시고 현양되신 그리스도와 신비롭게 실제로 결합되는 것이다.6) 우리는 성세성사로써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니, "우리는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몽이 되었고"(1고린12,13) 성세의 거룩한 예식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결합시키고 그 결합을 표시하는 것이다.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로마6,4-5) 성체의 빵을 떼어먹을 때에 우리는 실제로 주의 몸을 나누어 받음으로써 승격되어 주님과 결합되고 또 우리끼리도 결합되는 것이다.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1고린10,17) 이렇게 우리는 모두 그 몸의 지체이며(2고린12,27) "각각 서로 서로의 지체 구실을 하고 있다"(로마12,5)

사람 몽의 지체는 여럿이지만 모든 지체가 한 몸을 이루듯이 신도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하다(1고린12,12) 그리스도의 몸을 형성함에 있어서도 지체들이 서로 다르고 그 직무가 서로 다른 것이다. 같은 성령이 당신의 풍요하심과 직무상 필요에 따라 교회에 유익하도록 여러 가지 은혜를 나누어주신다(1고린12,1-11) 이런 은혜 가운데서 사도들이 받은 은총이 가장 뛰어나는 것이니, 성령은 은사=카리스마를 받은 사람들까지도 사도들 권위에 복종시키셨기 때문이다.(1고린14) 같은 성신께서 친히 당신 능력과 지체들의 내적 결합으로 한 몸을 이루시고 신자들 가운데에 사랑을 일으키시며 재촉하신다. 그러므로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괴로워하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한다(1고린12,26)

이 몸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무상이시오 그 안에서 만물이 창조되었다. 그는 모든 이에 앞서 계시며 만물은 그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몸의 머리이시며 몸은 교회이다. 그는 시작이시며, 만사에 있어 첫째가 되시려고 죽은 이들 가운데서 첫째로 나신 분이시다(골로1,15-18) 그는 당신의 위대한 능력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지배하시며 탁월한 완전성과 활동으로써 당신의 풍부한 영광을 몸 전체에 채워 주신다.(에페1,18-23)7)

모든 지체는 그리스도를 닮음으로써 그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갈라4,19)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 함께 죽고 부활하여 마침내 함께 다스리기 위해서 그 생활의 신비 속에 잠기는 것이다.(필립3,21;2디모2,11;에폐2,6;2골로2,12등등) 우리는 아직 지상의 나그네로서 환난과 박해 중에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머리에 결합된 몸으로서 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하며 함께 고통을 참아 받는 것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이다.(로마8,17)

그리스도한테서 "몸 전체는 각 마디와 힘줄을 통하여 영양을 받으며 서로 연결되어 하느님의 계획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골로2,19) 그리스도는 당신 몽인 교회 안에 여러 직무를 위한 은혜를 항상 마련해 주시므로 우리는 그 은혜를 받아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구원을 위하여 서로 봉사하는 것이니, 이로써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따르며 모든 것을 통해서 우리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향하여 자라게 된다.(에페4,11-16 그레시아 원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지기 위하여(에폐4,23)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성신을 태워 주셨으며, 동일한 그 성령은 머리와 지체들 안에 현존하시어 몸 전체를 살리시고 통합하시며 움직이신다. 그러므로 거룩한 교부들은 생명의 원리인 영혼이 인체 안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성령의 임무를 비교할 수 있었다.8)

그리스도는 교회를 당신 신부같이 사랑하심으로써 제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하는 남편의 모범이 되셨으며(어폐5,25-28) 교회는 그 머리에 종속되어 있다.(에폐23,24) "그리스도 인성 안에는 하느님의 완전한 신성이 깃들어 있으므로"(골로2,9)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충만함이요 당신의 몸인 교회를 당신의 신적 은혜로 채워 주시어(에폐1,22-23) 교회로 하여금 전진하여 하느님의 온갖 충만함을 가득히 입게 하신다.(에폐3,19)

그리스도의 신비와 교회의 신비

8. 유일한 중재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믿음과 바람과 사랑의 공동체인 당신 교회를 이 땅 위에볼수있게조직하시고끊임없이지탱하시며,9) 이 교회를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진리와 은총을 널리 전해 주신다. 교계 제도로 조직된 단체이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신비체이고, 볼 수 있는 집단이며 동시에 영적 공동체이고, 지상 교회이며 동시에 천상 은혜로 충만한 이 교회는 두 개의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인간적 요소와 신적 요소로 합성된 하나의 복잡한 실체를 구성한다고 보아야 한다.10) 그러므로 말씀이 혈육을 취하신 신비에 교회를 비교하는 것도 약한 비유가 아니다. 과연, 하느님의 말씀이 취하신 인성도 생명 가진 기관으로서 말씀과 갈릴 수 없도록 결합되어 말씀에 봉사하듯이, 비슷한 모양으로 교회의 사회적 기구도 교회를 살리시는 그리스도의 성신께 봉사함으로써 몸을 자라게 한다.(에폐4,16)11)

이것이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로서, 신경에서 우리는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고 고백하며12) 우리 구세주께서 부활하신 후에 베드로에게 맡겨 사목하게 하셨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위임하여 전파하고 다스리게 하셨으며(요한21,17) 영원히 "진리의 기둥과 터전"(1디모3,15)으로 삼으신 유일한 교회이다. 이 세상에 설립되고 조직된 사회 단체로서의 이 교회는 베드로의 후계자와 그와 일치하는 주교들이 다스리고 있는 가톨릭 교회 안에 존재한다.13)

이 조직 밖에서도 성화와 진리의 요소가 많이 발견되지만, 그것은 본래 그리스도의 교회에 고유한 은혜로서 공번된(가톨릭적) 일치를 촉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가난과 박해를 당하시며 구세사업을 완수하셨듯이, 구원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하여 교회도 같은 길을 걷도록 불린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고"(필립2,6) "부요하셨지만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2고린8,9) 이와 같이 교회도 그 사명을 완수하려면 인간적 수단이 필요하겠지만, 교회가 설립된 것은 현세의 영광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표양으로써도 겸허와 극기를 전파하기 위해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겸허와 극기를 전파하기 위해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 주고"(루가4,18)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루가19,10) 성부께로부터 파견되시었다. 이와 같이 교회도 인간의 약성으로 고민하는 모는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또한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 속에서 교회창립자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의 결핍을 덜어 주기로 노력하며,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께 봉사하기로 마음을 쓴다. "거룩하고 순결하고 흠도 죄도 없고"(히브7,26)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모르시면서도(2고린5,21) 교회는 그 품에 죄인들을 품고 있으므로 거룩하면서도 항상 정화되어야 하겠기에 끊임없이 회개와 쇄신을 계속하는 것이다.

교회는 주께서 오실 때까지 주의 십자가와 죽음을 전하며(1고린11,26) "세상의 박해와 하느님의 위안속의 여정을 계속한다."14)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굳세게 되어, 안팍으로 당하는 고통과 난관을 인내와 사랑으로 쳐 이기며, 마지막 날에 찬란한 빛으로 나타날 주의 신비를 불완전하게나마 세상에 충실히 드러내 보여 준다.

주석:
1.성치브리아노의편지64,4:PL3,1017.CSEL(Hartel)Ⅲ B,p.720;성 힐라리오, 마태오 복음 주석23,6;PL9,1047성 아우구스티노, 여러 군데;알렉산드리아의 성 치칠로, 창세기 주석2,10;PG69,110A []
2.성 그레고리오, 복음 주해 19,1;PL76,1154 B;성 아우구스티노, 강론341,9,1:PL 39,1499이하;성 요한 다마스체노,변론11:PG 96,1357 []
3.성 이레네오,변론Ⅲ,24,1:PG7,966 B;하르베이 2,131;Sagnard판 Sources Chr.,p.398 []
4.성 치쁘리아노,주의기도23:PL4,553;Hartel,ⅢA,p.285; 성 아우구스티노, 강론71,20,33; PL38,463이하;성 요한 다마스체노,변론 12:PG96,1358D []
5.오리제네스,마태오복음 주석16,21:PG13,1443;떼르둘리아노,변론3,7:PL2,357C;CSEL47,3p.386.전례문헌으로는"Sacramentarium Gregoranum"참조:PL 78,160B나 혹은 C.Mohlberg의 저서 "Liber Sacramentorum romanae ecclesiae."로마1960년판 p.111XC:"천주여, 당신은 성인들의 모임 속에 당신을 위한 영원한 거처를 마련하시나이다."수도자 성무일도책 찬미가 "Urbs Ierusalem beata." 또 로마 교회 성무일도의 찬미가 "Coelestis urbs Ierusalem." []
6.성 토마스의 신학대전 Ⅲ,q.62,a.5,ad1 []
7.비오12세 회칙 "Mystici Corporis"(신비체),1943년6월29일:AAS35(1943)p.208 []
8.레오13세 회칙"Divinum illud,"1897,5,9;ASS29(1896-97)p.650;비오12세 회칙"Mystici Corporis"pp,219-220;DZ2288(3808);성 아우구스티노,강론268,2:PL38,1232와 기타:성요한 크리소스토모,에페소서 주해9,3:PG62,72;디디모, 삼위일체론2,1:PG39,449s;성 토마스, 골로사이서 주해1,18 제5과;마리에띠판Ⅱ,n,46:"영혼의 단일성에서 한 몸이 형성되듯이 성령의 단일성에서 한 교회가 형성된다." []
9.레오13세회칙"Sapientiaechristianae,"1890,1,10:ASS22(1889-90)p.392;회칙"Satis cognitum,"1896,6,29;ASS 28(1895-96)p.710과p.724이하;비오12세 회칙 "Mystici Corporis,"pp.199-200 []
10.Mystic Corporis"p.221이하;회칙"Humani generis," 1950,8,12:AAS42(1950)p.571 []
11.Satis cognitum"p.713 []
12.사도신경,니체아 신경,트리엔티노 신앙고백:DZ994와 999(1862와 1868) []
13.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로마교회는 거룩한 교회"라고 트리엔티노 신앙 고백에도 있고 제1차 바티칸 공의회 가톨릭 신앙헌장에도 있다.:DZ 1782(3001) []
14.성 아우구스티노,"De Civitate Dei"ⅩⅤⅢ,51,2:PL41,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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