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적인 삶은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삶이다. 비록 은총의 상태를 통하여 내가 하느님의 자녀요 천국의 시민이 될 수는 있을지라도, 그것으로 초자연적인 가치를 획득하기에 충분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또한 순수한 의향 ―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법과 뜻에 따르고, 그분께 영광을 받치고자 하는 의향으로 하느님을 섬겨야 한다.
이 초자연적인 의향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 이 의향이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설령 사람들에게는 하찮고 가치없어 보일지라도, 하느님께서 보실 때 우리의 활동은 더욱 더 위대한 것이 된다.
그렇지만 내가 저지른 실수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활동을 망쳐버리고 말았던가! 말로는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었을지라도 순전히 인간적인 일이었으니! 그리고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초자연적인 삶이 가치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얼마나 하찮게 여기며 살아왔던가!
- 성 피에르 쥘리앙 에이마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