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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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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런 세상에서
name 운영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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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세상에서


    예수님께서 세상에 살라하신 것은, 인간 세상의 
    온갖 번뇌와 고통을 제거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그 고통이 하느님의 영광에 이르는 수단이요, 
    길임을 밝히라고 보내신 것이다. 
    
    온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우리 자신의 몸으로 마지막 사랑의 승리를
    선포하라고 보내신 것이다. 인간세상은 참으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러한 고통은 고통 그 자체를 관찰하면서
    인식되어지고 이해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의 실체는 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명상과 묵상을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다. 가족과 우정, 공동체의 파산, 친밀과 우정, 집, 가정 같은 것이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무엇엔가에 매달려 있고 소속되어 있어야만 될 것 같은 비참한
    허덕임, 세상은 점점 숨막혀가고, 점점 더 융통성 없는 과학과 기술로 빠듯해져 가고, 점점 더 복잡다단해져 가기만 한다. 원래 그런 세상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때늦은
    한숨 속에서 이 세상이 더욱 낯설어져만 간다. 그렇게 인간고통과 고뇌가 늘어만 간다. 자살하는 십대, 망가져 가는 젊은 부부들, 애정표현이 아니고 폭력이 되어버린 성(性), 자기를 낳아주신 부모에게조차 낯선 이방인이 되어 버린 아기들, 인간존엄성의 표현이요, 성숙된 삶의 체험이어야 할 노동이 각박한 허덕임과 호구지책으로
    전력해 버리고, 많은 사목자들이 마음을 잃어버려 쓸데없는 곳에 힘을 쏟아 낭비하고, 가족으로부터
    빗겨나 병석에 누워서 조차 이 고통스런 삶을 어서
    빨리 끝내주라고 애걸해야 되는 노인들의 비참과 슬픔.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이 고통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에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의 몸으로
    이 고통을 우리의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마지막 사랑의 승리를 선포해야 하고 계시해야 한다.

       - 헨리 나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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