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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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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웃을 위해 돈을 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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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있지 않다(루카 12.13-21)


이웃을 위해 돈을 세어라

(임상만 신부. 서울대교구 상도동 주임)


주임 신부가 되어 가장 좋았던 기억이 무엇이냐는

보좌 신부들의 질문에 지체없이

매주 신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
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는 그랬다.

미사에 신자들이 좀 더 오면 저절로 미소 짓게 되고

밥 안먹어도 배가 불렀다.


내가 와서 이 정도 신자가 늘었으면 다들

내 능력과 가치를 인정하겠지..하는 생각으로

모든것이 자신만만했다.

그 시절 내 걸음걸이와 목소리는 무척 교만했고

사제의 권위로 위장된 잘난체 속에 겸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기에 그때를 생각하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베이컨이 말했다.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요.

둘째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며.

셋째는 꼭 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그런데 이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사람이 아닐 것이다.


세상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 교만해지면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되고.

이 사람이 더욱 교만해지면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대체로 무엇을 이루고 나면

마음이 달라져서 더 대접받으려 하고.

자기를 높이려 하기때문이다.


자기 힘으로 이룬 것처럼 보이는
숫자와 크기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 큰일을 했구나..하는 자신감에

이런 성공을 허락하신 하느님보다는

자기가 가진 힘에 의지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더욱 자기만 보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

결국 자기의 이기심과 교만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와 상처를 안겨주며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 복음 속 부자는 얼마나 흐뭇하고 행복했을까?

그러나 부자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이 소출로 이웃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며
곡식을 세었어야 했다.

하지만 부자는 오직 자신을 위해 곡식을

쌓아두려 했고 더 이상 열심히 일하려는 생각도 접었다.

그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된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재물을 주신 이유는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세우시고
그 물질로 이웃을 섬기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축복 때문에 오히려

하느님을 기억 하지 못하게 된다면....

물질의 풍요로 교만해지고.

이 교만은 물질적 우상숭배로 이어진다.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길 원하는가?

이 질문을 해보자.

나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탐욕은 아닌가?

만족함이 없는 끝없는 탐욕은 아닌가?

하느님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탐욕은 아닌가?


만약 복음 속 부자와 같은 대답이라면.

당장 멈추어야 한다.

내 손에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돈이든.

남은 세월이든 한 번이라도 이웃을 위해

세어 본 적이 없다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가톨릭 다이제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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