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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성서의 상징 - 숫자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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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상징

일곱

‘일곱’은 성서 안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니다.

자연계에서도 일곱이라는 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달은 초승달로 시작하여 이레가 지나면 반달, 다시 이레가 지나면 보름달,

또다시 이레가 지나면 도로 반달, 다시 이레가 지나면 보름달,

또다시 이레가 지나면 도로 반달, 그리고 다시 이레가 지나면

초승달로 돌아가는 반복으로 밤하늘을 밝혀줍니다.


빛깔은 무지개의 일곱 색이 그 기본이 되어 있는가 하면 양악의 음계도 일곱의 음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서가 집필된 시대에는 지구를 중심으로 일곱 개의 행성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해도 달도 모두 행성의 하나라고 생각하여 행성의 이름들이

그대로 일, 월, 화, 수, 목, 금, 토라는 요일 이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고대에는 세계의 7대 불가사의를 꼽기도 했지만,

성서가 일곱이라는 수를 쓴 곳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예컨대, 하느님께서 천지만물을 지어내시는 일을 마치고 강복하신 것은

이렛날(창세 2,3)이었던 연유로 이스라엘은 일주간을 7일로 정했습니다.

다른 문화에서 한 달을 열흘씩으로 나누어 상순, 중순,

하순으로 가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 하겠습니다.


레위기에는 “칠 년째 되는 해는 땅에 안식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25,4)고 정하여,

칠 년마다 농사짓던 밭을 묵히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일러주신 등잔대(매노라)도 일곱 개의 등잔을 얹는 일곱 개의 가지가 있었습니다(민수8,2).

모세가 죽은 뒤 그 뒤를 이은 여호수아는 예리고에 쳐들어가던 날 아침, 결약의 궤를 앞세워

숫양 뿔나팔을 든 사제 일곱 명과 무장병으로 하여금 예리고 성을 일곱 바퀴 돌게 하여

이렛날에 기적적으로 요르단의 이 거점을 함락시켰습니다(여호 6,4).


신약에서도 ‘일곱’이 나오는 모습들이 인상에 남습니다.

마르코 8장은 예수님께서 일곱 개의 빵을 쪼개어 군중을 배불리 먹이셨고

그 부스러기가 일곱 바구니나 남았다는 기적 이야기를 합니다(5-10).

또,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일곱 번까지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하고 묻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씩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대답하십니다(마태18,21-22).


요한 묵시록에는 거의 각 장마다 일곱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현대 교회에서도 일곱 가지 죄의 뿌리(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라든가

성령의 일곱 특은(지혜, 통찰, 의견, 용기, 지식, 효성, 경외). 일곱 성사(세례, 견진, 성체, 화해,

병자 도유, 서품, 혼인)등. 일곱은 매우 중요한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종종 ‘러키세븐’(lucky seven)이라는 말도 듣게 됩니다만,

성서에서는 일곱이 행운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일곱은 ‘완성’을 나타냅니다.
혹시 하나가 모자라든가 하나가 남더라도 갖출 것이 다 갖추어져 있으면 ‘일곱’이라고 형용합니다.


셋은 ‘하느님의 세계’를, 넷은 ‘자연’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일곱은 하느님의 세계인 셋과 자연의 세계인 넷을 합친 ‘완성’을 의미합니다.
동양 민속에도 견우와 직녀의 애절한 사랑의 만남이 성취되는 칠월칠석(七月七夕)이 있습니다.


- 마셸 크리스티안스 지음(장 익 옮김) -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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