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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일반상식과 간단한 교리를 담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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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7) 교회, 그리스도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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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몸.” 우리가 성체를 영할 때 듣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말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성체를 영합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모시게 됨으로써 그분과 더욱 깊이 결합하게 됩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더욱 긴밀하게 결합된다.

이로써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신자를 결합시켜 하나의 몸, 곧 교회를 이루신다.

영성체는 세례로써 이미 교회와 이룬 이 결합을 새롭게 하고, 굳건하게 하며, 깊게 한다”(가톨릭교회교리서, 1396항).

 우리는 성체를 영하면서 서로 하나가 되고, 하나의 몸인 교회를 이룹니다.

 

생활 : 몸

 

몸은 ‘나’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드러내줍니다. 내가 누군가를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얼굴이나 몸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실, 몸이 없다면

나는 이 세상에 알려질 수 없는 존재일 것입니다.

 

한편, 몸이 나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게는 몸 너머에 있는 내적인 생명과 특징이 있습니다.

의식, 감정, 욕구도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생각이나 마음도 몸이 아니면서도

나를 나타내주는 그 어떤 것입니다.

 

이렇게 나를 규정하는 것에는 몸 이외의 다른 요소들도 포함되어 있기에,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에서는 한 인격체를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으로

인간이 ‘영혼’과 ‘육신’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영혼과 육신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불편합니다.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은 몸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건강한 몸을 가꾸려고 운동을 하거나 좋은 음식을 먹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의 육신을 나타내는 말로 ‘살’과 ‘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살’이 육신이 지니고 있는 물질적인 부분 자체를 가리킨다면, ‘몸’은

그 이상의 어떤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유기체라는 것입니다.

 

몸에는 다양한 지체가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지체들이 자신의 기능을 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지체들이 제 기능을 충실히 할 때, 우리 몸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위가 좋지 않아 고생하였습니다.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이 이유일 거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관리를 했는데,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왼쪽 발목 때문이었습니다.

 

10년 전에 축구를 하다가 왼쪽 발목 인대가 늘어났는데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만성적으로

그 근육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제가 걷거나 서 있을 때 왼쪽 발목이 불편하여

무의식적으로 몸의 자세를 바꾸게 되었고, 그것이 척추와 내장의 위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어 위가 나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발목 때문에 위가 안 좋아진다는 것은 무척 억지스러운 연결일지 모르지만,

그만큼 우리의 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교리 : 교회, 그리스도의 몸

 

“‘교회’라는 말은 ‘불러 모음’을 뜻한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이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도록 불러 모은 사람들의 모임,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양육되어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킨다”(가톨릭교회 교리서, 777항).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 새 이스라엘,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신부,

성령의 성전이라고도 표현됩니다.

이 가운데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비유한 것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밀접한 관계를,

그리고 이들 사이의 상호 작용에 대해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교회를 몸에 비유하는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지 잘 보여준다.

교회는 단순히 그리스도 주위에 모인 것이 아니라, 그분의 몸 안에서, 그분 안에 하나가 되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789항).

 

교회라는 모임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룹니다.

하지만 한 몸에 여러 지체가 있듯이 그 교회의 구성원은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다양성 안에서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몸의 단일성이 지체들의 다양성을 없애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때에도 지체들이 서로 다르고 그 직무가 서로 다른 것이다.

… 신비체의 단일성은 신자들 사이에 사랑을 낳고 자극한다.

그러므로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아파하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791항).

 

말씀 : 머리이신 그리스도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에페 4,15-16).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머리가 몸의 모든 기능을 주관하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각 지체들을 이끌어주시고 하나로 연결시켜 주십니다.

몸의 지체들이 뇌의 명령에 복종해야 몸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처럼,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이에 순종해야 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그 몸인 교회는 하나의 ‘온전한 그리스도(Christus totus)’를 이룹니다.

몸이 한 사람의 인격체를 드러내 보여주는 것처럼, 교회는 온전한 그리스도를 드러내 보여줍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렇게 호소합니다.

 

“우리가 단순히 그리스도인이 된 것뿐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자신이 된 것을 기뻐하고 감사드립시다.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우리의 머리로 보내주신 이 은혜를 이해하십니까?

놀라고 기뻐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가 된 것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795항).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교회의 구성원은 다양성 안에서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고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영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비체가 되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온전한 그리스도’가 되어 세상에 그리스도를 드러내 보여줍니다.

 

· 내가 교회의 구성원임을 기억해 봅시다.

나는 ‘한 몸’인 교회의 일치에 어떠한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까?

교회가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사랑으로 봉사합시다.

 

·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그분께서 교회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실 것입니다.

또한 내가 그분과 연결되어 있는 교회의 지체이기에 나의 존재가,

그리고 교회라는 모임이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합시다.

 

· 성찬례에 참석하여 성체를 정성껏 모십시다.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심으로써 그리스도의 몸과

내 몸 사이에 “신비롭고도 실제적인 친교”(가톨릭교회 교리서, 787항)가

이루어졌음을 느끼고 내가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부가 되었음에 감사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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