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나약함이여!
왜 너는 우리가 언젠가는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되리라는 것을 믿는 데 망설이는가?
이보다 훨씬 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써 일어났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위해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바로 말씀이 아니시겠습니까?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그런데 이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서 육신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를 위하여
죽으실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육신을 취하셨기에,
불사불멸이신 분께서 죽으실 수 있었고
멸하고야 말 것에다 생명을
주실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먼저 멸하고야 말 인간의 것을
취하셨으므로 인간이 당신의 생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본질상 생명을 얻을 능력이 없고
그분께는 본질상 죽음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우리와 놀라운
상호 교환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죽음은 그분의 것이 되었고,
그분의 생명은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 성 아우구스티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