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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거룩한 독신, 결혼 그리고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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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독신, 결혼 그리고 우정 

 

토마스 아퀴나스는 거룩한 독신을 

'하느님을 위한 공 간(a vacancy for God)' 이라고 정의했다. 

하느님 현 존을 위해 자유롭게 있고, 열려져 있다는 것, 

그분께 봉사 드리기 위해 준비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소위 이런 거룩한 독신이 마치 특권이며, 

거꾸로 독신을 살지 않는 사람은 비어있지 않고 

쓸데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으며 

세속적인 것에 사로잡혀 있다는 뜻은 아니다. 

 

동시에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결혼이라는 것 역시 상호 애정으로 둘로 꽉 메워진 충만이라기 보다는 

둘이서 함께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 해야 된다는 부 르심이다.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둘 사이에 거룩한 공간, 빈 여백, 

하느님을 위한 자리를 마 련하기에 애쓰라는 성소(聖召)인 것이다. 

 

그런 의미로 결혼 역시 '하느님께 비워 드림(Vacare Deo)'이다. 

결혼자체의 친밀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둘 사이의 사랑보다도 더 크고 

위대한 사랑 안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거룩한 여백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정 역시 마찬가지다. 

깊고 성숙한 우정은 서로서로 바라보고 서로의 멋과 재능에 

감탄을 연속해 가는 과정이 아니라 

너와 나를 불러 당신께 봉사하라 하신 그 분을 함께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거룩한 독신, 결혼, 우정, 이 모두는 그 중심에 하느님을 위한, 

그리고 하느님만을 위한 거룩한 빈 공 간을 마련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본래의 그 의미를 다 할 수 있다는 원칙이 있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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