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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통공의 효험을 깨달은 성 그레고리오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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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공의 효험을 깨달은 성 그레고리오 교황

 

성 그레고리오 교황은 교황에 즉위하기 전에는 한 은둔 수도원의 사제였는데, 

그가 이전에 겪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의학에 정통한 유스토라는 수사가 있었는데, 그레고리오가 항상 병을 앓자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었다.

후에 유스토에게 병이 생겨 다른 형제가 그를 극진히 돌보아 주었는데, 병이 점점 깊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유스토는 임종이 다가왔을 때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마음속에 있는 비밀을 털어 놓았다.

그것은 남모르게 금화 세닢을 간직해 왔다는 것으로, 수도회의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그 형제는 이 일을 숨김없이 다른 이들에게 말하였고, 그 결과 수도회의 동료들이 그의 방에서 금화를 찾았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레고리오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마음이 몹시 무거웠으므로 

그를 깨우쳐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징계위원회가 소집되었고, 곧 이어 원장의 명령이 발표되었다.

 

"수도원의 모든 회원들에게 알립니다. 누구도 그를 방문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그 자신으로 하여금 자신의 죄를 깨닫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그는 적어도 죽기 전까지 자신의 죄를 통회해야 합니다.

그리고 죽은 뒤에 교회 묘지에 묻히는 것도 허락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그를 위해 구원을 청하거나 기도할 수도 없습니다.

들판의 웅덩이에 그의 시신을 묻고, 금화 세 닢도 그곳에 함께 묻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원장은 "그 돈은 당신의 영혼과 함꼐 흙으로 사라질 것이오" 라고 크게 소리쳤다.

이처럼 가혹한 방법으로 심판한 것은 다른 회원들에게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였다.

과연 유스토는 자신의 큰 잘못을 아주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통회한 후에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일이 있은 지 한 달 후, 그레고리오는 마음속으로 죽은 유스토가 무척 불쌍히 생각되어

그를 구원하고 싶은 원의가 간절하였다

이에 그는 원장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형제 유스토가 죽은 지 벌써 한 달이나 되었습니다. 

그는 정말 불쌍합니다.

우리가 애덕으로 그를 구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원장님꼐서 수도회의 회원들에게 그를 위해 기도하도록,

또 원장님꼐서 그를 위해 한 달 동안 매일 미사를 봉헌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와 같이 배려를 한 뒤에야 그레고리오는 비로소 마음이 평안해지게 되었다.

그 후 어느 날 유스토가 자신을 보살펴 주던 형제에게 나타나 

"나는 죽은 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큰 고통을 받았다네. 

지금 나는 고통이 끝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곳으로 가게 되었네" 라고 말하였다.

 

그 형제는 이러한 기쁨을 모두에게 알려 주었는데, 이날은 유스토를 위해 미사를 드린 지 30일 되던 날이었다.

이로써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이 서로의 통공이요 기도와 미사의 효혐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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