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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마태오 복음 (10)물 위를 걷는 기적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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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10)



마태오 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들 - 물 위를 걷는 기적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마태 14,22~33)

우리는 지난번까지 마태오 복음서에 나타난 예언자로서의 예수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부터는 마태오 복음서에 나타나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의 예수님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신성(神性)을 지니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똑같이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인성’(人性)을 지니셨지만, 

동시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서 ‘신성’(神性)을 지니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은 그분의 가르침과 행적을 통해 증명됩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기적들을 일으키심으로써, 

당신이 바로 하느님의 대리자이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사람들이 깨닫도록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라고 선포하신 대로 

하느님 나라가 실제로 이 세상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징이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 중에서 물 위를 걸으신 기적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물 위를 걸으신 기적 이야기(마태 14,22-33)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마태 14,13-21) 다음에 나옵니다. 

두 이야기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일으키셨던 구약의 기적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를 지나는 동안 

만나와 메추라기 등의 음식을 주신 기적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홍해를 건너게 하신 기적과 연결됩니다. 

이스라엘의 전통 속에서 유다인들은 메시아 시대가 오면 모세 때와 같은 

위대한 기적들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님께서 바로 새로운 만나를 주시고 

하느님의 권능을 물 위에서 드러내시는 분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예수님이야말로 오시기로 약속된 바로 그분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기적이 모세의 기적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구

별되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즉, 모세는 하느님의 능력을 대신 받아서 기적을 행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하느님의 권능을 직접 행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마태 14,22-33)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기적 이야기에는 구약성경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표현들이 나옵니다. 

혼동과 죽음의 무서운 힘을 나타내는 ‘바다’, 인간을 보호하고 구원하는 

하느님이 실제로 존재하심을 나타내는 ‘지나가심’(탈출 33,22; 34,6 참조), 

물과 같은 재앙을 ‘제어하는 능력’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구약성경에서 하느님께서 나타나실 때 함께 나오는 것들입니다. 

이들을 사용함으로써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대리자이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리는 것입니다. 

또한 물 위를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두려워 소리를 지르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하느님께만 사용되던 표현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성경에서 ‘두려움’이란 하느님께서 나타나실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나셨을 때 

당신 자신을 ‘나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탈출 3,14 참조). 

여기서도 예수님이 ‘나다’라고 하신 것은 하느님의 대리자이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리는 표현입니다. 

이처럼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이 다른 인간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존재이며 

하느님과 같은 분이심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물에 빠지는 베드로’ 이야기를 통해 신앙인들에게 교훈을 줍니다. 

주님은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열정을 잃고 이런저런 유혹에 빠져 있는 

신앙인들에게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꾸짖으십니다. 

여기서 주님의 꾸짖음은 우리를 질책하시는 것이 아니라, 

의심을 버리고 더 굳은 믿음을 가지라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의 믿음이 조금 약해도 괜찮습니다. 

예수님께서 거센 바람에 마음이 흔들리는 베드로 사도에게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셨듯이 

우리의 손도 붙잡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러므로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의 보살피심을 굳게 믿으며 

세상살이 안에서 겪게 되는 거센 바람에 두려워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잘 안되더라도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대항할 수 없는 거센 바람, 자연의 재앙마저도 잠잠케 하실 수 있는 분은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 한 분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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