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 년 성탄은 파우스티나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다해
성탄을 준비하면서
내적인 기쁨과 행복에 젖어 있었다.
성탄 전날 아침부터
마음은 하느님께 온통 쏠려 있었고
하느님의 현존을
깊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탄 미사에서 성체를 모신 후에는
이러한 말씀이 들렸다.
"나는 항상 네 마음 속에 있다.
네가 영성체할 때뿐만 아니라 항상!"
이때의 그녀의 기록을 보면 새로운
단계의 신비적 일치를 엿볼 수가 있다.
"오, 거룩하신 삼위일체,
영원하신 하느님!
제 영혼은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의 눈에는 나이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은 한결같으십니다.
오,하느님의 엄위로우심이여!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왜 이토록
엄위로우심을 숨기시고 계십니까?
왜 천상 어좌에 아니 계시고
우리 가운데 와 계십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딸아, 사랑이 나를 끌어내렸다.
사랑이 나를 여기 머물게 한다.
내 딸아,
내게 대한 순수한 사랑의 행위가
어떤 은총과 보상을 주는지를 안다면
기쁨에 겨워 죽게 될 것이다.
나는 네가 항상 사랑을 통해
나와 일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말을 한다.
사랑을 통한 일치는
바로 네 삶의 목표이다.
이러한 행위는 의지의 행위이다.
순수한 영혼은
겸손하다는 사실을 알아라.
나의 엄위로움 앞에서
네 자신을 낮추고 비울수록,
나는 은총으로 너를 채우고
너를 높이기 위해
나의 전능을 행할 것이다"(575-576).
또 예수님께서
파우스티나에게 이런 말씀도 하셨다.
"내가 네 영혼 깊은 곳에서
한 말들을 되새기는 것이
수많은 책들을
읽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다.
내가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는
말들을 그들이 듣기만 한다면,
그들은 단시일 내에 높은
성덕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텐데"(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