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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사를 통하여 우리는 혈연의 가족보다 훨씬 더 큰 가족의 일원이 된다. 이 가족은 어둠 속에 빛나는 빛이 되기 위해 하느님께서 ‘따로 떼어놓으신’ 가족이다. 바로 성인들의 가족이다. 흔히 성인들은 거룩하고 신심이 깊은 분들이며, 후광과 함께 그윽한 눈빛을 가지고 한 차원 다른 곳에 멀리계신 분들이라고 묘사하고픈 경향이 있지만, 진정한성인들은 훨씬 더 가까이 우리 곁에 있는 분들이다. 성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일상적인 문제를 지니 고 평범하게 살아가신 분들이다. 그럼에도 그분들 이 성인인 까닭은 분명한 흔들림 없이 하느님과하느님의 백성에 초점을 맞춰 살아가신 분들이기 때 문이다. 물론 몇몇 특별한 경우에 우리네 삶하고는 아주 다 른 인생을 사셨던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성인들의 삶은 우리네 삶과 아주 흡사한 인생살이였다. 우리의 형제요 자매들인 성인들께서 우리더러 우리도 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헨리 나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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