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만드신 많은
아름답고 선한 것들 가운데서
다른 것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죽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째서 이겠습니까?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묵시21,5)라는 성서의 말씀이
바로 이 죽음의 순간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죽음을 사랑합니다.
내게 다시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음을 사랑합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나는
죽음에 관심이 있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 부동상태로
또는 굳어져 가는 상태로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면,
믿기 위해 쏟아 부은 나의 모든 수고와
모든 희망을 희생시킨 이 믿음에 대한
희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