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중심
“네 자신을 알라.” 라고 하는 말은 참 좋은 말이다.
그러나 내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이
자신을 논리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 우리들은 우리 자신들을 여러 부품들을
뜯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기계 정도로
생각하고 싶어 하는 때가 있다.
언젠가 위기가 닥쳐왔을 때
이렇게 내 자신을 요모조모 따져 분석하고
평가해 보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내가 내 자신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내 삶의 의미를 이런 식으로 완전히
밝혀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고독과 침묵, 그리고 기도야말로
자기 이해에 가장 중요하고 또 좋은 방법이다.
복잡다단한 내 자신에 대하여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어서라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살고 계시는 내 안의 거룩한 중심에로
나를 나아갈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내 안의 이 거룩한 중심은
논리적으로 분석될 수 없는 자리이다.
이 자리는 찬미와 감사
그리고 찬양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헨리 나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