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위탁
다른 영혼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위대한 사업을
하거나 일하는 것을 볼 때, 자신은 너무 많이 기도하고
너무 감상적인 위로를 갖지 않는가 여겨져 때때로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어린이와 같이 살기를
원하신다는 그 믿음으로 안심하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이들은 위대한 사업과 위대한 일에로 선택하지만 나의
소명은 하느님께 위탁하는 것이다.(시편62,9참조)
나 자신과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위탁하면 할
수록 나는 하느님께 향하는 길로 나아가게 된다.
나는 아무 것도 원하거나 내 스스로 해서는 안되며,
모든 생각과 결심과 언행과 내적. 외적 사정을 하느님의
인도에 맡겨드려야 한다.
나는 하느님께서 내게 허락해 주시는 그 처지만을 사랑
해야 한다. 내가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나에게
없어야 한다.
그분의 뜻만이 내 사랑과 만족의 대상이어야 한다.
오! 거룩한 위탁이여! 너를 차지한 사람만이 자유로운
영의 기쁨을 누리고 맛보리라. 오! 공손한 포기여!
너 가장 좋은 마음의 상태여! 너를 아는 자 복되어라!
그는 하느님께로 향하는 순수한 시선을 가지리라.
그는 하느님의 영예와 영광을 위해서만 예리한 통찰을
가지리라. 오! 거룩한 위탁이여! 네가 마음 속에서
위대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그 누가 표현할 수 있으리오!
주님께서는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처럼
침착한 영혼들 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나 만을 생각하라. 그러면 나는 너만을 생각하겠다"
이 말씀은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면 나는 네 안에 머물러 있겠고 너의 일을 내가
손수 걱정해 주겠노라"라는 뜻이다.
- 하느님 안에 숨은 생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