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태도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이라면' 의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일지라도' 의 태도이다.
'~이라면' 의 신앙 태도를 가진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내 인생이 번성한다면, 내가 행복하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겪지 않는다면, 그들이 죽지 않는다면, 내가 성공한다면 그때 나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봉사하고 봉헌금을 내겠다.
한편 '~일지라도' 라는 신앙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억울한 일이 내게 닥칠지라도, 나의 원수가 번창할지라도, 내가 나의 게쎄마니에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고, 나의 골고타에서 고난의 잔을 마셔야 할지라도 나는 그 순간에 나와 함께 계시며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신뢰하고 찬미할 것이다.'
성숙한 신앙은 성숙한 기도를 하게 한다.
우리의 기도는 '~일지라도' 라는 신앙 태도에 기반을 두고서, 내 뜻과 기도보다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신앙의 인간 요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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