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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20) 종교적 평등으로 이뤄진 이스라엘 열두 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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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 율법 통해 지파간 평화 · 단합 이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월 중동지역 사목방문 때 이스라엘 

랍비들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의 상징인 메노라(촛대)를 선물받고 있다. [CNS]


성경시대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의 혈맹 공동체였다. 

열두 지파의 분할은 야곱이 마지막으로 열두 아들을 축복했을 때에 기원한다. 

(창세 49,1-28) 야곱은 첫 부인 레아에서 맏아들 르우벤과 시메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즈불룬을, 라헬에게서 요셉과 벤야민을 낳았다. 

또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단과 납탈리를, 레아의 몸종 질파에게서 

가드와 아세르를 낳았다.(창세 35,23-26) 열두 명의 아들을 낳은 야곱은 

또 이집트 피난살이 때 요셉이 온의 사제 포티 페라의 딸 아스낫에게서 

낳은 므나쎄와 에프라임(창세 46,20)을 자기 아들로 삼아 상속재산을 받게 했다.(창세 48,5-7) 

야곱의 자손들은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종살이 처지로 몰락한 후 

모세의 인도로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40년간 광야생활 끝에 

가나안 땅 팔레스티나 지역을 점령하고 정착해 한 민족을 이루게 된다. 

이 시기를 기원전 13세기 말로 추정한다. 

민수기에 따르면 가나안 정착과 함께 지파별로 땅을 나눌 때 

사제 가문인 레위 지파는 영토 할당에서 빠지고, 

요셉의 몫은 두 아들 므나쎄와 에프라임으로 분할돼 열두 지파의 땅을 나눴다.

(민수 1,5-15. 20-43) 이후 이스라엘은 왕정시대가 시작될 때까지 

약 200년 동안 지파 체계를 유지했다. 

열두 지파의 장로들은 하느님 신앙과 율법을 통해 지파 간의 평화와 단합을 이뤘고, 

기원전 12세기 말경 실로에 ‘계약의 궤’가 안치되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지파 간의 문제를 조정, 해결했다. 

사울과 다윗, 솔로몬의 왕정 시대 이후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과 유다 두 왕국으로 나뉘었다. 

이스라엘은 북부 열개 지파로 왕국을 이뤘으나 기원전 722년에 아시리아에 점령된 후 완전히 멸망했다. 

유다 왕국도 신흥국가인 바빌로니아의 공격으로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 함락과 함께 멸망했다. 

이후 이스라엘 민족은 바빌론 유배(기원전 587~539년)와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이슬람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전 세계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할 때까지 

2000년 넘게 나라 없는 민족으로 살았다. 

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의 혈통과 가문을 중시했다.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님께서 다윗 가문 출신임을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고대 다른 민족과 근본적으로 달랐던 것은 확고한 

율법으로 민족 공동체를 운영한 사실이다. 

성전에 봉사하는 사제들을 제외하고는 세속의 모든 유다인들이 평등했다. 

“그들이 히브리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2코린 11,22)라고 한 바오로 사도의 말도 바로 

모든 유다인은 평등하다는 대원리에 입각한 고백이다. 

유다인들은 가장 가난한 사람이라도 성전 앞뜰에서 

하느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기도할 때에는, 

하느님의 눈에 자기나 헤로데나 평등하게 비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평등 정신은 성경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학자들은 이것을 ‘초자연적 계획에 따라 지상의 

계급 제도를 전복하려는 혁명적 흐름’이라고 풀이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 어느 성에서 

너희 동족 가운데 가난한 이가 있거든, 

가난한 그 동족에게 매정한 마음을 품거나 인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희 손을 활짝 펴서, 그가 필요한 만큼 넉넉히 꾸어 주어야 한다.

”(신명 15,7-8) “억울한 이를 먼지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불쌍한 이를 

거름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 그를 귀족들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시기 위함이다.”(시편 113,7-8) 

신약 시대에도 이 종교적 평등주의 원리는 유다 사회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다. 

성모 마리아는 친척 엘리사벳에게 “통치자들을 왕자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다”(루카 1,52) 고 노래했다. 

예수님은 산상 설교(마태 5-7장)를 통해 하느님 나라의 참 행복을 선언하시면서 

이스라엘 민족과 유다 사회의 뿌리인 하느님 앞에서의 평등 사상을 갈파하셨다. 

예수님은 부유한 자와 권세 있는 자는 실상 불행한 자들이며 가난한 사람은 땅의 상속자요 

영원히 축복받을 것이라 가르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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