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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신명기 ~하느님, 이스라엘의 쇄신을 요청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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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 하느님, 이스라엘의 쇄신을 요청하시다

 

오경의 마지막 책은 [탈출기+레위기+민수기]에 나오는 법과 규정들을 

다시 한 번 다루고 있기에 그 제목을 라틴어로 ‘Deuteronomium(둘째 법)’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탈출 20장의 십계명이 신명 5장에서 다시 다루어집니다) 

그에 따라 우리말 제목은 신명기(申命記)가 되었습니다. 

 

문학적인 면에서 본다면 신명기는 매우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명기의 주 내용은 ‘모세의 연설(5-28장)’인데, 

그 연설의 한 가운데에 ‘신명기 법전(12,1-26,15)’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앞부분인 1-4장과 뒷부분인 29-30장 역시 독립된 모세의 연설입니다. 

신명기의 마지막인 31-34장은 여호수아의 임명, 모세의 노래와 축복,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한 보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세는 모압 땅에서 죽어 벳 프오르 맞은쪽 골짜기에 묻혔는데, 

그가 묻힌 곳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고 신명기는 전합니다. 

 

신명기 법전은 앞선 법적 내용을 다시 한 번 다루고 있고, 법전을 둘러싸고 있는 

모세의 연설은 앞선 이야기들을 회고하면서 그 신학적 의미를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신명기는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 계약에서부터 요르단 동편까지의 

과거를 되짚으며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해 권고하는 내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미래에 있어서 신명기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토라(=율법)에 대한 충실함입니다. 

11,26-28은 그 충실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도, 

또는 저주를 받을 수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신명기는 요시야의 종교 개혁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2열왕 22-23장이 전하는 요시야의 종교 개혁은 중앙집권적 정치-종교 개혁으로, 

유일하신 하느님에 대한 고백을 중심으로 합니다. 

따라서 신명기 신학은 ‘하나’를 강조합니다. 

한 하느님, 하나인 성전, 하나인 율법, 하나인 경신례, 하나인 백성…. 

(오늘날 유다교 신자들은 아침저녁으로 ‘셔마 이스라엘’이라는 기도를 바치는데, 

이 기도는 신명 6,4-9; 11,13-21; 민수 15,37-41로 이루어졌으며, 

하느님의 유일하심을 잊지 않기 위한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유일성을 강조하는 신학은 (신명기를 넘어) 여호수아기부터 열왕기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오늘날의 연구가들은 

그 책들을 ‘신명기계 역사서’라고 부릅니다. 

그 외에도 신명기 신학은 예언 문학과 시편, 

그리고 지혜 문학에 이르기까지 구약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학적으로 본다면 신명기 전체를 계약 체결의 형식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신명기를 통해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계약이 갱신되는 것입니다. 

앞선 시나이 계약이 신명기 이후 전례적으로 갱신될 것입니다. 

하지만 계약의 갱신이 단지 옛 계약에 머무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과의 계약은 과거에 머무름이 아니라 미래를 지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명기를 통해 우리는 백성의 끊임없는 쇄신을 요청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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