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부패방지 비결
다른 여느 인간조직들처럼 교회도 끊임없이 부패할 위험이 있다.
권력과 부(富)가 교회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교회에도 사람들을 조작하고, 이기적으로 이용하며,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노골적인 부패가 시작하고 만다.
교회의 부패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답은 명료하다.
바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가난과 가난한 사람들은 교회가 자기 성소에 충실하게 만든다.
교회가 더 이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가 아닐 때,
교회는 자기 영적인 정체성을 상실하고 만다.
그렇게 하여 소모적인 논쟁, 질투, 권력투쟁,
그리고 사소한 것들에 휘둘리게 되는 것이다.
바울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도 변변치 못한 부분을
더 귀중하게 여겨 주셔서 몸의 조화를 이루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몸안에 분열이 생기지 않고 모든 지체가
서로 도와 나가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고린 전 12,24-25)”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비전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에 주어진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서로서로 관심을 갖고 사랑하며 평화를 이루어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또 계속 그렇게 존재하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