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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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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늘은 어떤 칭찬을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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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주 연중 제14주일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거시 살고 있는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마르6.1-6)

 

오늘은 어떤 칭찬을 해줄까?

(송동림 신부.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교장)

 

어린 시절 칭찬받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

키도 작고. 운동도 발표도 못해 늘 열등감이 많았다.

중학교 2학년쯤. 내가 공부를 아주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이전까지는 성적에 대한 의식조차도 없었던 듯싶다.

그 시절의 나를 생각해보면 늘 주눅 든 모습. 

말을 더듬거리고 앞에 나서지 못하고 맨 뒤편에 서던 모습. 

친구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 나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이면 매일 학교 입구에 서서

학생들과 인사를 한다. 

614명의 다양한 성향의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과거 나의 모습을 닮은 학생들도 보게 된다.

그 학생이 좀 더 밝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름도 불러주고.

칭찬도 하고. 농담도 한다.

학생들 앞에서 학교장으로서 말을 할 때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드높이는 말을 하려고 한다.

 

예수의 고향 사람들은 30대 초반의 예수에게 냉소적이었다.

고향에서 자신들과 별다를 바 없이 자라던 예수가 갑자기 위대한 예언자로

칭송받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러자 예수는 고향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주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마을로 떠나신다.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이다.

 

어렸을때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존중을 받지 못하면 아픔이 된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비난을 받더라도 어느 정도 삶의 경륜이 있기에

그 비난을 받아들일줄도 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느끼는 열등감과 모멸감은 그 사람의 인생 내내 따라다니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그늘지게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부모는 자녀들에게 교사가 학생들에게 

인정하고 칭찬하는 말을 많이 해줘야 한다.

 

사용하지 않으면 펜이 아니고 울리지 않으면 종이 아니고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고 하듯.

아이들을 존재 자체로 인정하면서 기회가 닿는 대로 창찬해 줄 필요가 있다.

칭찬 때문에 교만해질까 우려할 수 있지만.

칭찬해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인정 하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후유증이 더 크다.

 

성적. 진학. 입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어른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인정과 사랑이 담긴 마음을 표현 해줘야 한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기분 좋은 양식이 되고 아이들은 

그 덕에 더 밝아지고 더 행복해 질 것이다.

그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구세주 예수처럼 

자신만의 삶의기적을 일구어 나가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오늘은 어떤 인정과 칭찬을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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