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자녀되기
"당신의 심오한 뜻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시켜 이루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세워 놓으셨던 계획대로 된 것으로서
때가 차면 이 계획이 이루어져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입니다."(에페1,9-10)
이 계획은 인간의 배반 후 어떻게 실현됩니까?
어떻게 이 새로운 실체를 인간성의 거칠어진
낡은 뿌리 위에 생겨나게 하고 성장케 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십니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3,5)
그러므로 정확히 말해 새로 나야 합니다.
"그분은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요한1,12-13)
이렇게 해서 새로운 생명이 시작됩니다.
곧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고
지극히 높으신 그분의 양자가 되어 성장을 통해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드님이 되신
그분의 아드님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로마8,29)정해져 있습니다.
일어나야 할 이런 일은 성령으로
우리 안에 널리 퍼진 은총의 신비 입니다.
그 새 생명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포도나무의 생명에 비유하셨고
바오는 육신의 자양물에 비유합니다.
그 사실은 하나의 신비입니다.
비록 늙은 올리브 나무의 접목에 대한 생각이
우리의 이해를 도와 준다 할지라도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얻게 되는
그 새 생명은 우리의 이해를 무한히 초월합니다.
성 요한은 이 새 생명을 영원한 생명이라고 정의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그리고 이 영원한 생명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성부께 하신 바로 그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은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17,3)
ㅡ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