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는 관상의 기초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부지런히 실천하기만 하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를 격한 사념과 격한 말

그리고 악한 행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하는 영적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경계(警戒)입니다.

이것은 불가해하신 하느님을 아는 확실한 지식으로 이끌고,

감추어진 신적 신비들을 꿰뚫어 보게 합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구약 성서와 신약 성서의 모든 계명을 지킬 수 있게 하고,

다가올 시대의 모든 복을 우리에게 줍니다.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축복하신 깨끗한 마음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마태 5,8)."

오늘날 수도자들 가운데서 그것을 찾아보기가 극히 어려운 것은,

그것이 너무나 고결하고 아름답기 때문이거나,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나태하기 때문입니다.

경계의 특징이 그러하므로, 그것을 사기 위해서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일단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만 하면,

그것은 우리를 참되고 거룩한 생활 방식으로 이끕니다.

그것은 영혼의 세 가지 양상을 바르게 활성화시키고,

감각을 확고히 지키는 법을 가르치고,

네 개의 주덕(主德)이 끊임없이 자라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관상의 기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