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 보면
소련의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던 주인공 이반이
눈을 감은 채 벽에 기대 있는데
다른 수감자가 이렇게 조롱한다.
"너 지금 기도하고 있지?
기도한다고 하느님이 너를 감옥에서 빨리 빼줄지 알아?
웃기지 마라."
그러자 이반이 대답한다.
"나는 감옥에서 빨리 빼 달라고 기도하는 게 아니라
나와 함께 계셔 달라고,
이 감옥에서 견딜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면 충분히 견딜 수 있거든."
주님은 어떤 처지에서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넘치도록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 분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권자로서
우리를 생명의 삶으로 이끌어 주신다.
-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