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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상식

가톨릭 일반상식과 간단한 교리를 담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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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성서의 상징 - 숫자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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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상징

   

 

‘넷’이라는 수는 넉 “사”四자가 죽을 ‘사’死자와 그 음이 통한다 하여

연기(緣起)가 언짢은 수로 간주되어 우리나라 아파트나 병원에서는 쓰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문화에서는 자고로 상원하방(上圓下方)이라 하여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로 보았는데,

이는 둥근 머리를 네모의 몸으로 이고서 있는 인간의 몸과 상응하는 중심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과연 거의 모든 문화에서는 ‘넷’이 자연을 표시한다고 여깁니다.

그것은 무리도 아닙니다.

예로부터 인간은 사방(四方)이 있음을 깨닫고 살았고 지구의 온대지역에서는 사계절이 있습니다.

벨기에에도 사계절이 있느냐고 저자의 고향에 대해 묻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

사계절이 뭐 일본에만 있다고 교과서에 나오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그건 그렇다 치고, 영에 에도 spring, summer, autumn, winter라는 말이 있듯이

열대나 한대가 아닌 나라인 이상 사계절은 대부분 인간의 생활에 언제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넷과 자연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토수화풍(土 水 火 風)4대 원소로 이루어진다고 가르친 사람은 한 그리스 철학자였습니다.

(한편, 동양에서는 목화토금수(木 火 土 金 水 )다섯 원기로 만물이 생성한다고 가르칩니다.)

 

성서 안에서 넷이라는 수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전(全 )우주, 전 세계를 표시합니다.

이미 창세기 2장 10절에 “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나와

그 동산을 적신 다음 네 줄기로 갈라졌다”고 적혀 있습니다.

 

에제키엘 1장 4-14절과 요한 묵시록 4장 6절에는 하늘의 하느님 옥좌 둘레에는

네 마리 생물의 모습이 있어 전 자연, 전 세계의 힘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약성서에서도 넷은 깊은 뜻을 지닙니다.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의 4복음서는

곧 세계 사방에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복음서 네 권입니다.

요한 묵시록 4장 7절에 나타나는 네 생물의 모습은

복음사가 각자의 상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상징은 각 복음서의 시작과 관계가 있습니다.

 

‘마태오’의 상징은 사자입니다. 마르코 복음서은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설교로 시작하기 때문에

광야의 왕이라 할 사자가 그를 상징합니다.

 

‘루가’의 상징은 황소입니다.

루가에 의한 복음서는 사제 즈가리야가 지성소(至聖所 )에 들어가

향을 피우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그를 상징하는 황소는 제단에서 바쳐지는 번제물(燔祭物 )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요한’의 상징은 독수리입니다.

요한에 의한 복음서의 첫 마디는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로 시작합니다.

마치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듯이 요한의 복음은

처음부터 드높은 하늘의 하느님 곁에 까지 우리를 데리고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네 복음서는 전 세계의 구원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 미셸 크리스티안스 지음(장 익 옮김) -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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