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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일반상식과 간단한 교리를 담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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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성서의 상징 - 숫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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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상징

다섯
다섯이라는 수는 성서에 곧잘 쓰이고 있는 수인데도 그 유례는 전문가들마저 분명히 모릅니다.
모세요경(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은 구약성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신약성서에는 예수님이 다섯 개의 빵으로 오천 명을 먹이셨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마르코 복음에 실려 있습니다(6,38-42).


마태오 복음에는 다섯 명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 기름을 준비하고 신랑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기름 준비를 게을리 한 다섯 명의 어리석은 처녀들은 혼인잔치에 못 들어갔다는 비유가 나옵니다(25,1-13).

그리고 다섯 달란트를 종에게 맡기고 길을 떠난 주인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어째서 이처럼 ‘다섯’이라는 수를 고집하고 있는지 그 뜻은 아무도 모릅니다.
정말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열의 반이 다섯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간이 자기 손과 발에 손가락 발가락이 다섯씩 달려 있음을 인식한 것과는 깊은 관계가 있을 듯 합니다.

동양에는 예로부터 사람의 온 몸을, 즉 머리와 사지를 합쳐 이르는 오체(五體)라는 관념이 있습니다.
또,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그 석판을 둘로 쪼개어 거기에 십계를 적어 주셨습니다.

한 쪽에 계명이 다섯씩 새겨졌던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마디 한다면, 천주교와 개신교는 십계의 순서가 서로 다릅니다.

천주교에서는

①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이니,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②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③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④ 부모를 공경 하여라

⑤ 살인하지 못 한다

⑥ 간음하지 못 한다

⑦도둑질하지 못 한다

⑧ 거짓 증언을 못 한다 - 이런 순서로 되어 있어 성(性)에 관한 죄는 제6계로 다스리고 있습니다.

 

한편 개신교에서는 같은 이 계명에 제 7계로 나와 있습니다. 외국어 책을 읽을 때는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어떤 것이든 그 모양을 본떠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는 개신교의 제2계를

천주교 교리 안의 십계에서는 생략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마 하느님과 성인의 상을 만드는 것을 천주교에서는 이미 허용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로 인해 우스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십계가 아홉으로 줄어버리면 어색하게 되겠기에 천주교에서는 열째 계명을 둘로 쪼갰습니다.

⑨ “남의 아내를 탐내지 못 한다”와

⑩ “남이 소유를 탐내지 못 한다” 로 나눈 것입니다(탈출 20,17)


하느님께서 당초 석판에 새겨 주신 계명 중 처음 다섯 가지는 하느님과 어버이에 대한 계명,

즉 인간의 종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같은 석판에 새겨 주신 나머지 다섯 가지 계명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계명,

즉 인간의 횡적인 관계를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천륜(天倫)과 인륜(人倫)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는 편이 휠씬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보면 다섯이라는 수는 역시 열의 절반을 의미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 마셸 크리스티안스 지음(장 익 옮김) -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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