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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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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name 운영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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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놀랍게도 많은 신앙인들이  하느님께서 용서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스스로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허물과 죄악만을 바라보면서 온 생을 소모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나는 너희의 죄와 허물을 일일히 살피지 않는다.'고 한것은 
    하느님이 그대를 조롱하기 위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대는, 하느님이 '동쪽에서 서쪽이 멀리 있듯이' 그렇게 그대의 죄를 
    던져 버리겠다고 한 말씀이 과장된 말이라고 여기는가? 
    그대는, 하느님이 '내가 너의 죄를 나 자신에게 뒤집어씌웠다.'고 
    한 말이 하느님이 제멋에 겨워서 한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예로니모 성인이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에서 
    성서 번역을 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날 성인이 기도를 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성인은 너무나 기뻐서 이렇게 말하였다.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께 제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아기 예수께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하였다. 
    "하늘과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내것인데 
    그대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 말을 듣고는 성인은 계속 고집을 부렸다. 
    "그래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가난한 수도자이지만 
    마침 어떤 사람이 좋은데 쓰라고 돈을 주었거든요. 
    정 그러시다면 이 돈을 드릴테니 받아주시겠습니까?"
     
    아기 예수는 미소를 머금고 대답하였다. 
    "정 그렇다면 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시오. 
    나는 돈이 필요 없소." 
     
    그런데도 예로니모 성인이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자
    아기 예수께서는 미소를 거두고 엄숙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정말 내가 기뻐할 선물을 하고 싶다면 
    그대의 모든 죄와 욕망을 나에게 다오. 
    내가 바라는 선물은 그것 뿐이다. 
    나는 그대의 죄와 욕망을 보속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다시 죽을 것이다. 
    그것만큼 내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울 선물은 없으니까."
    
    예로니모 성인의 일화를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로 
    간주하기에는 매우 의미 심장하다. 
    "그대의 모든 죄와 욕망을 나에게 다오. 내가 바라는 선물은 그것뿐이다." 
    이 말은 은총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은총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더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것이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덜 사랑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만심도, 포르노를 즐기는 것도, 간음행위도, 
    나아가 살인조차도 하느님의 은총을 감하지 못한다. 
    은총은, 무한하신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만큼 
    사랑하고 계심을 가리킨다."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그분을 걷어 차거나, 무시해도, 그분은 거절하거나 경멸해도, 
    반항해도 그분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하느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의 죄악이 그분의 사랑을 감할 수 없고, 
    우리의 선이 그분의 사랑을 증가시킬 수 없다.
    우리의 바보스런 행위가 그 사랑을 위태스럽게 하지도 않고, 
    우리의 충실함이 그분의 사랑을 벌 수도 없다. 
    하느님은 우리가 실패했다고 덜 사랑하고, 
    성공했다고 더 사랑하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송 봉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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