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성향은 습관과 본능 그
리고 우리가 그때그때 필요로 하는 사항들의 기초 
위에서 경건한 생활을 유지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에는 어떠한 내적인 성찰도, 
깊이도, 풍부한 숭고함도 없고 경건한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그리고 하느님과 하느님의 은혜로 인해 우리가 
얻은 모든 것을 좀더 분명히 인식하려는 데 도움을 
주는 지성이 결핍되어 있습니다.

지성은 믿음을 갖는 데 있어 보조 기능을 합니다. 
마음의 충동은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의지에는 
가장 다양한 환경적 변수가 있기 때문에 기복이 심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빛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진리로부터 오며 
하느님의 존재와 그분의 말씀에 굳게 의존합니다. 

믿음은 모든 의지와 감정의 조건을 지배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감정이나 의지에서보다는 믿음 
속에서 하느님을 보다 더 생동감 있게 영접하게 됩니다.